News 썸네일형 리스트형 0323 모스크바 테러 조용한 샤밧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걸었다. 내가 낫고 있구나 느낀다. 기분이 좋다. 응아 하러 나온 아는 개들을 만나는 것도 흐뭇하고, 안부 한마디 건네며 낯선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도 뿌듯하다. 169일 전, 그날 아침도 이렇게 완벽했겠지. 침략자는 평화를 깨뜨리고 무질서를 가져오며 희열을 느끼나. 왜 이런 아침이 파탄나야 하는지 침통하다. 이걸 갖지 못해서, 가진 이가 괘씸해서, 그걸 부수며 정당화하나.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가자다. 그런 곳을 차지하고도, 여전히 넛때문이라는 마인드라니. 여론 조사 결과 가자 인구의 60퍼센트 이상이, 향후 가자의 통치자는 여전히 하마스라야 한단다. IDF가 라피아흐 작전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의 지도부가 거기 인질들과 함께 있다. 가자 지구 전체를 장.. 더보기 이스라엘 지방 선거 37개 자치단체에서 이뤄진 결선 투표 결과는 종교인과 세속인이 대결하면 종교인이 이기게 된다는 걸 증명했다. 더 이상 정치나 이념이나 사회 정의를 논할 일은 없을 것이다. 선거는 그저 머리 세기 산수로 전락했다.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차피 인구조사로 마감할 거라면, 그걸 위해 뭐하러 굳이 싸우나 싶다. 2018년 예루살렘 지방선거에서 하레딤이 꽂아준 시장이 결국 당선됐다.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잘된 일인지 모르지만, 그때 예루살렘을 변화시켜 보겠다고 나선 많은 젊은 세대가 선거 이후 '이사'를 택했다. 이 도시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느꼈다. 5년 만에, 전쟁 때문에 5년 4개월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예루살렘은 역사상 최초로, 하레딤과 종교인이 시의회를 과반 이상 차지했다. 세속인이 소수가 된 것이다... 더보기 0310 하마스 전쟁 156 네탄야후 총리가 살아 있다. 오늘 폴리티코와 인터뷰에 나섰다. 죽는 한이 있어도 나와야 했을 거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8일에는 네탄야후더러 Come to Jesus라고 하더니, 오늘은 비비가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분은 말로 구설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원래 말 자체가 겁나 터프한 분인가 보다. 유대인더러 예수한테 나오라니ㅋ. 느닷없는 개종 요구가 아니라, 가자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원조를 넓히는 데 협조 좀 하라는 맥락이다. 국제사회는 가자 지구 북쪽에 있는 아슈돗 항구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키프러스에서 출발한 원조 구조선들이 가자에 임시로 마련한 항구 비슷한 시설에 접선하려면 어려운 모양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스라엘에 아슈돗을 열어줄 것 같지는 않다. 그걸 조건으로.. 더보기 0307 라마단과 샤밧 슈칼림 올해 라마단은 3월 10일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승달이 보이면 시작하는 거고, 안 보이면 다음날로 미뤄진다. 삶의 낙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은 명절이 딱 두 번인데 그중 하나가 라마단 직후의 에이드 알피트르이다.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은 이날 축제를 엘악사 황금돔 앞 광장에서 하는 걸 소원해 마지 않는다. 최근 몇 년 동안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작년 피트르 때 베들레헴에 있었는데, 도시 전체가 모처럼 흥겨워서 흐뭇했던 기억이 난다. 그 짧은 행복의 느낌 끝에, 내년에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었다. 과연 그 내년으로 도래한 지금, 어찌 될지 조마조마하다. 예루살렘 올드 시티는 그래도 네온 초승달을 장식하며 축제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제발 아무 일 없기를. 작년 피트르 광경이란다... 더보기 0305 라마단 5일 전 오늘 북부지역에 날아오는 로켓 공격과 공습 알람을 세다 말았다. 키리얏 슈모네에 적어도 30발을 쏘았단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헤즈볼라와 전쟁이 "곧" 다가올 거란다. 지금 하는 건 전쟁이 아니고 뭔데요? 제대로 전쟁을 시작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가 질린다. 분명한 건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비교도 안 되는 전투 집단이고, 이건 2006년 이후 이 지역의 전면전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어제 마르골리트에서 안티탱크 미사일에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는 인도인 Pat Nibin Maxwell로 밝혀졌다. 겨우 두 달 전에 이스라엘에 도착했고 5살짜리 딸과 현재 아내가 임신중이라고 한다. 전쟁 중인 나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꾸준이 도착하는 이유는 그 징글징글한 돈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 1년 일하면 만 불 이상.. 더보기 0304 하마스 전쟁 150 10월 7일로부터 150일이 되었다. 시간은 흐르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마르갈리옷 과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로켓을 날려, 태국 노동자 1명이 사망, 7명이 부상당했다. 타국에 돈 벌러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한테 대전차 미사일 쏘고 전과 올렸다고 자랑이다. 참도 위대한 저항 투쟁이다. UN 조사관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제출되었다. 이스라엘 여성들에 대한 하마스 테러범들의 강간과 시체 유기 혐의다. UN이 은폐하려던 사실이다. 요르단 왕비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 이슬람이 여성과 어린이와 노인을 어쩐다더니? UNRWA 직원이 '사바야'를 언급한 녹음 자료가 공개됐다. 사바야는 여성과 어린이 성노예를 뜻한다. 2018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나디아 무라드가 IS에게 사바야로 착취당.. 더보기 0303 이란 총선 하마스 테러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 자유 이란의 목소리를 지운 것이다. 2022년 9월 13일 히잡 안 썼다고 '도덕 경찰'에 체포돼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로 인해 촉발된 Women, Liberty, Freedom 운동 후 첫 선거가 쥐죽은 듯이 감춰졌기 때문이다. 투표율 41%라는데, 사실상 개혁주의자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채 열린 우스운 선거였다. 같은 날 자신감을 얻은 이란 정권은 셰르빈 하지푸르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저항의 노래 바라예를 만든 가수다. 금지곡 한창이던 시절 우리나라에서도 노래 만들었다고 징역 산 가수가.... 있었지. 우리나라 80년대 수준을 살고 있는 거다. 저 위대한 문명의 민족이. 하마스 테러가 일어나자마자 거의 동시간대 미국 대학가에 성명서가 뿌려지고, 이 사건의 원인이.. 더보기 0228 하마스 전쟁 145 북쪽으로 향하는 전투기 소리에 줄곧 멍해지는 하루였다. 이렇게 자주 전투기가 날면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거기 비하면 지자체 선거 결과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살펴보았다. 총투표율 49.5%, 인구의 절반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못한 경우도 많다. 그나저나 전쟁 와중에 시장직을 잃을 정도면 그동안 시정을 제대로 했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이 나라의 따로 뛰는 두 심장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시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예루살렘 시장 모세 리온은 압도적인 승리다. 하레딤과 종교인들 눈에 그럭저럭 만만한 인물인가. 텔아비브 론 훌다이 시장은 재임 30년에 성공하면서 국가 신기록을 앞두고 있다. 전설적인 예루살렘 시장 테디 콜렉이 28년이었다. 하이파와 벧세메쉬는 결선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