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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빈스키 시장

나할랏 비냐민, 텔아비브 1909년 건설된 아후잣 하바이트는 일 년 후 이미 텔아비브로 불리고 있었다. 테어도어 헤르쩰이 독일어로 쓴 "유대인 국가"의 히브리어 번역본 제목이다. 그러니까 텔아비브는 유럽의 시오니스트들이 세운 나라의 이름인 셈이다. 아무튼 이 신도시의 성공을 지켜본 유대인 상인들이 역시나 비슷한 방식으로 협회를 구성하고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과 유대인 기구를 접촉한다. 하지만 은행의 창시자인 유대인이라도 가난하면 융자를 받을 수 없다. 이 나라의 빈부격차와 그에 따른 혐오 정서는 이처럼 원천적이다. 당시 사람들은 분노를 터트리는 데 언론을 이용했다. 필명이 랍비 비냐민인 기자가 은행과 유대인 기구가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보다 부자를 편애한다고 고발했다. 마침내 1914년, 나할랏 비냐민이라는 거리가 닦이고 1층 주.. 더보기
텔아비브 네베 쩨덱 올해 마지막 휴일, 선거 공휴일을 맞아 어디든 가야 했다. 이상하지, 선거 때는 도시에 가고 싶어진다. 특히 텔아비브의 높은 투표율을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될 것 같았다. 로만 아브라흐모비치와 원더우먼 갈 가도트가 살고 있다는 텔아비브 남부의 부촌 네베 쩨덱에 갔다. 1892년 욥바와 예루살렘 사이 증기 기관차를 위한 노선이 건설된다. 1838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지만 막대한 재정 대문에 번번히 무산되다가, 요세프 나본이 투자하면서 기적적으로 성사된 기차 노선다. 훗날 이스라엘 대통령이 되는 이츠하크 나본과 친척뻘이다(예루살렘 기차역 이름이 이츠하크 나본 역이다). 오토만 제국의 특별 허가로 건설된 이 기차를 탄 유명인들이 많다. 일단 헤르첼이 탔고, 프로이센의 빌헬름 2세 카이저와 일행도 탔었다.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