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in Israel 썸네일형 리스트형 מה שמואר צומח 빛을 받으면 자라게 되어 있다.천지창조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첫 일성은 "빛이 있으라"다. 그것이 우주와 생명의 시작이다. 시작으로서 '빛'이 품고 있는 원시성에 주목한 철학이 카발라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가 뭐냐에 대한 내 답이기도 하다. 유대교 카발라의 빛이 기독교 예수가 되었으니까. 빛의 가장 큰 능력은 자라게 하는 데 있다. 나는 이 표현을 정말 좋아하는데, 별 관심 없는 사람들이 그렇죠, 성의없이 맞장구치는 게 야속하지만, 설명할 도리가 없다. 모든 자라는 것만이 생명임을 입증한다. 그리고 생명은 빛이 없다면 자랄 수 없다. 햇빛이든 달빛이든 인간이 빛에 끌리는 것은 그것이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뜨거운 중동에서 태양에 노출돼 있자면 피부암에 걸릴 것이고, 달빛을 감상하자고.. 더보기 겨울 음료 Golden Milk 이번 겨울 한 번도 앓아눕지 않았다. 이게 무슨 횡재인가 했는데 3월에 눕게 되었다. 세상에, 몸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다니. 아프다고 하소연하니 각종 레시피가 쏟아진다. 이걸 안 먹어서 아프기라도 한 것처럼. 장보러 나가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걸 찾아보았다. 황금 우유, 히브리어 חלב הזהב다. 강황은 히브리어로 쿠르쿰כורכום이다. 인도에 다녀온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 요가니 명상이니 유행하면서 인도 음료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강황 자체는 건강에 좋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칼륨이 많다. 칼륨은 뇌졸중 관련, 혹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나몬은 성전에서 사용하던 향신료다. 나쁠 리가 없지만 특히 뇌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파킨슨이나 알츠하이머에 민감한 유대인들.. 더보기 이스라엘에서 풀 뜯어먹기 봄을 맞이하는 이스라엘 자연은 초록으로 가득하다. 식용 가능한 풀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요즘처럼 물가 비싼 현실에서 자연 채취에 더욱 진심이 된다.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크티파קטיפה 세미나도 한다. 1. 라샤드רשאד 톱니 모양의 잎으로 우리의 쑥갓처럼 보인다. 아루굴라רוקט나 겨자חרדל과 비슷한, 약간 맵고 씁쓸한 맛이다. 샐러드에 첨가해 먹는다. 히브리어로 גרגר라고 하는데, 라샤드에 더 익숙하다. 이란이 원산지다. 페르시안 퀴진에서 후추 역할을 했던 식물 같다. 위대한 람밤도 라샤드 효용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면역 체계를 오염 물질, 다시 말해 박테리아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열병 증상을 치료하는 데 적합한 거담제 식물이란다. 혈액 순환에 좋기 때문에 소화를 돕고 복통을 완화.. 더보기 한파를 앞두고 무시무시한 아침이다. 기상청에서 일주일 전부터 위험하다 경고한 한파 גל קור '코랄' 때문만은 아니다. 바트얌에서 다시 무차별 폭탄 테러가 있었다. 천운으로 빈 버스만 날렸지만 구쉬단 지역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또 어제 이스라엘 인구 상당수가 비바람을 맞으며 조의를 표한 시신 중 하나가 인질 본인이 아니란다. 하마스의 태평한 대답은 쉬리 비바스의 유해가 다른 시신과 섞였을 가능성이 있단다. 쉬리의 두 아들 아리엘과 크피르의 시신은 맞다.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살해된 게 아니라면 시신이 섞일 이유가 무엇인가. 엄마의 시신을 숨겨 무엇을 덮으려 한 걸까. 놀랍게도 오후에 발표된 포렌식 결과는 아리엘과 크피르가, 하마스 선동대로 이스라엘 공습으로 죽은 게 아니라, 하마스에 살.. 더보기 2024년 12월 31일 오늘은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지 452일째다. 하누카는 7일째다.올해는 크리스마스와 하누카가 겹친 크리스누카였다. 지난 성탄절에 하누키야에 불을 밝혔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이번 크리스누카는 대박이었을 것이다. 내년에 마침 카톨릭의 성년이기도 하니까. 하이파나 나사렛 같은 곳에서는 성대한 크리스마스 행진도 있었을 텐데. 하누카는 8일 동안이기 때문에 날마다 서로 다른 지인 모임을 갖고 음식 준비로 바쁜 시기다. 올해는 당연히 이 모든 걸 생략했다. 그럴 몸과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대신 날마다 인질들의 석방을 기원하며 노란 초에 불을 붙힌다. 바루흐 아타 아도나이 엘로헤이 멜레흐 하올람. 이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 영광받으소서. 그러고 나면 창자 아래에서부터 뭔가가 들끓는 기분이다. 간밤에는 비도 쏟아졌.. 더보기 금요일, 자파의 후파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서는 사우스 코리아 여성들의 4B 운동을 이어받자는 운동이 한창이란다. 출산은 물론이고 남자와 데이트, 결혼, 섹스를 금지하는 것이다. 금지와 포기가 무슨 운동인가. 유대교 개혁파는 페미니즘을 박제해 탄생했다. 그래서 당연히도 여성의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권리장전을 옹호했다. 노동당 직속의 여성단체가 국가 기금을 받아 탁아방을 운영하는 나라이다. 만약, 탁아방 따위 집어치우고, 유리 천장을 깨는 투쟁에 더 힘써야 한다고 하면, 그들은 반문할 것이다. 탁아방이 있어야 유리 천장을 깰 거 아냐? 지금 이스라엘 MZ 여성들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들의 친구들은 노바 축제에서 학살당했고, 남편들은 전쟁에 나가 있으며, 반유대주의 시대에 직면해 자식들을 키워야 한다. 그래.. 더보기 하나할라, 여름 밤의 결혼식 결혼식장이 집에서 10분 거리였다. 결혼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거리가 되었다. 길에 있다가 사이렌을 듣고 싶지 않아서다.성경은 이미 후파가 비어 있는 쓸쓸함을 표현한 바 있다. 너희가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이곳, 곧 유다 성읍들과 에루살렘 거리에서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라. 꽤나 차분한 웨딩이었다. 그래도 신랑신부가 즐거워하는 걸 지켜는 보았다. 지금 저 신랑은 전선에 나가 있다. 성경조차 결혼 후 1년은 집에 있으라 했건만. 일찍 자리를 떴다. 하객 500명이 넘는 큰 결혼식인데 이상하게 조용했다. 더보기 삶을 지탱하는 것들 요즘 의료 관련 자료들을 번역중이다. 덕분에 심장 판막 수술 과정을 머리가 세도록 연구했는데, 그 결과 밥맛이 떨어졌다. 어느새 중년 건강에 좋은 식품 같은 걸 찾아보고 있다. 친구가 10월 7일 전부터 아프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그 원인을 못 찾았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서지도, 걷지도 못한다. 친구의 남편은 유머감각이 남다른 사람인데 지친 기색이 완연하다. 매일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범 10시 넘어 집에 온다. 일부러 그 시간에 전화를 한다. 아픈 아내 앞에서 의연하느라 꺾일 지경인 그의 의지를 격려한다. 유대인이지만, 기독교인인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를 듣는다. 같은 분이라 그런가 그도 위로를 받는다. 나 역시 병가중이다. 온갖 질병으로 시달린다. 정확히 말하면 그 병을 치료해줄 의사를.. 더보기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