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결혼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나할라, 여름 밤의 결혼식 결혼식장이 집에서 10분 거리였다. 결혼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거리가 되었다. 길에 있다가 사이렌을 듣고 싶지 않아서다.성경은 이미 후파가 비어 있는 쓸쓸함을 표현한 바 있다. 너희가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이곳, 곧 유다 성읍들과 에루살렘 거리에서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라. 꽤나 차분한 웨딩이었다. 그래도 신랑신부가 즐거워하는 걸 지켜는 보았다. 지금 저 신랑은 전선에 나가 있다. 성경조차 결혼 후 1년은 집에 있으라 했건만. 일찍 자리를 떴다. 하객 500명이 넘는 큰 결혼식인데 이상하게 조용했다. 더보기 하바트 로니트, 탐무즈의 결혼식 전쟁 중에도 시집장가 가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무슨 충동을 받는지, 결혼식이 더 잦은 것 같다. 하마스 전쟁이 시작되고 300여일이 가까울 때였다. 탐무즈 월 17일 금식 후 티샤베 아브, 성전 멸망일까지 3주의 카운트다운 중이었다. 아니, 이 모에드에 결혼을 해도 되는 거야? 신부네가 미즈라힘이라, 랍비 허락을 받아서 된단다. 참 융통성 많은 종교였네. 차려 입고 결혼식 가서 기분 낼 상황이 아니었지만, 다름아닌 하바트 로니트 결혼식이라 간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신라호텔 야외 웨딩홀 정도 될까. 이스라엘에서 최고 수준의 결혼식이 열린다는 곳이다. 뭐가 최고라는 거야, 에어컨 빵빵한 실내로 들어가기만 학수고대했다. 입구는 이렇다. 미니멀리즘인가.신랑신부 이름도 안 써 있는 저 판넬은 재활용.. 더보기 6월의 결혼식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은 정통파 랍비가 주도하는 결혼식만 올릴 수 있다. 다시 말해 정통파 랍비한테 주례비를 내야 한다. 알지도 못하는 랍비가 자신들의 성혼 선언을 한다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이스라엘 젊은이가 많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데 그게 할라하이기 때문이다. 이민자 중에 유대인 여부가 모호한 경우(aka. 구소련 출신)는 할라하 결혼을 아예 하지도 못한다. 세속인 중에는 절대 결혼식에 랍비를 부르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결국 고집을 접는 경우라면 결정적 이유는 대개 조부모들 때문이다. 결혼식만큼은 유대인답게 올리기를 바라는, 곡절 많은 삶을 지낸 윗세대의 소망을 거부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3세대쯤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부모들의 소원이야 자식이.. 더보기 유대인 후파 결혼식 우리나라는 5월의 신부라는 말이 있지만, 유대인은 여름 밤 결혼을 선호한다. 쉐펠라 지역이나 유다 산지의 포도밭 사이에서 포도향을 맡으며 보드라운 밤바람 속에 올리는 결혼식을 선호한다. 모든 감각이 결혼식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때문이다. 물론 큰 호텔에서 화려하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결혼은 부모를 떠나는 의식인데, 부모 도움을 받아서 화려한 결혼식을 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 바다를 사랑하는 친구 둘이 여름밤 지중해를 택해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나라 결혼식은 대개 주말에 잡히지만 이스라엘은 샤밧 때문에 금요일에 한다면 몹시 간소한 결혼식이다. 2부 피로연을 못하는 거니까. 이스라엘에서 결혼식 2부 피로연이란 사이키 조명 아래에서 새벽까지 춤추는 것이다. 그럼 이스라엘에서 결혼식은 어떤 요일일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