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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0217 러시아 나발니 사망 간밤에 알렉세이 나발니가 북극 유형지에서 사망했다. 올해 47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즘 말에 필터가 없다. 푸틴과 그의 갱단이 배후란다. “We don’t know exactly what happened, but there is no doubt that the death of Navalny was a consequence of something that Putin and his thugs did.”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는 마침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중이라 블링켄과 만났다. 나발니의 어머니가 방문한 월요일까지도 그는 건강했다고 한다. 벌써부터 나발니 추도를 위해 시위를 벌이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러시아 당국의 의지가 확고하다. 러시아 국민도 이제 증명해야 한다. 푸틴과 한통속인지 아닌지. 러시아 대통령 .. 더보기
Alonei Abba Abba Berdichev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에 자원해 나치 독일과 싸우기 위해 하나 세네쉬와 함께 유고슬라비아로 파송된 공수병이었다. 하나 세네쉬는 이때 포로로 잡혀 사망한다. 1945년 8월 세네쉬의 유명한 시, '케이사랴로 걷는 길'이 공개됐고, 이후 홀로코스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되었다. Alonei Abba는 아바의 통나무들이란 뜻이다. 하부 갈릴리 지역인 이 일대에 Oak가 많다. 그런데 이곳은 1945년 전까지 독일 템플러들의 식민지인 발드하임Waldheim 생명의 숲,이라 불렸다.재건을 준비하고 있는 독일 에반젤리컬 교회, 1914-21년 사이 하이파 건축가 독일인 오토 루츠가 지었다. 알로네이 아바에서 태어난 가수가 슐로모 아르찌이고, 이곳에서 생을 마친 작가는 메이르 샬.. 더보기
0206 어느 화창한 날 날마다 비가 오더니 오늘이 입춘이라고 비가 뚝 그치고 화창하다. 귀신같은 24절기. 이맘때 이스라엘은 남쪽에서부터 피기 시작한 칼라니트, 아네모네가 거의 갈릴리까지 뒤덮는다. 그래서 이스라엘 2월 이벤트가 다롬(south) 아돔(red) 축제다. 오테프 가자의 키부츠들 주변에 아네모네가 흐드러져서 주말마다 꽃구경을 가는 사람들로 남부 고속도로가 막히곤 한다. 브에리나 니르 오즈나 아네모네 들판으로 유명한 키부츠들이다. 10월 7일 이후 다롬 아돔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말 어감으로 하면 '피바다'쯤 되지 않을까. 2024년 2월 '축제'란 단어가 빠져버린 다롬 아돔이 시작됐다. 축제를 하자는 게 아니라, 다롬의 자랑인 아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노바 축제가 열렸던 참사 현장 근처에 다시 아.. 더보기
Darom Adom, 아네모네 축제 이스라엘은 국화 National flower를 투표로 뽑는 나라다. 2013년인가 자연보호 단체에서 투표를 진행했는데 라케펫, Cyclamen이 뽑혔다. 주최 측이 가장 당황했을 듯.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꽃은 칼라니트, 아네모네다. 봄을 알리는 색깔 역시 붉다. 남쪽에서부터 피어 올라오는 이 꽃의 장관은 매년 2월 말에 절정에 달하는데, 그래서 다롬 아돔(붉은 남쪽)이라는 축제가 있다. 하루 날을 잡아 꽃밭에 있다 온다. 하루종일 개들만 촬영하더라. 개 견생 부럽다. 약간 질린다. 개가 빨간 색을 좋아하나? 대부분 키부츠나 모샤브가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자연을 해치지 못한다. 물론 쓰레기 버리는 사람 보았다. 그래도 꽃을 꺾는 사람은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