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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샤베아브

2024 티샤베아브 전쟁중인 이스라엘은 자기 조상이 멸망당한 날을 어떻게 맞이할까. 티샤베아브는 주전 586년과 주후 70년 두 번의 예루살렘 성전이 아브 월 9일째 멸망했음을 기념하는 종교 절기이다. 국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유대교 전통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금식을 하긴 한다. 욤키푸르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지만, 한여름 티샤베아브는 언뜻 평일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티샤베아브, 성전 멸망일아브 월의 아홉째 날, 올해 7월 26일 일몰부터 금식이 시작된다. 유대교는 이날 두 번의 성전이 파괴됐다고 믿기 때문에 깊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금식을 한다. 어떻게 성전이 두 번이나 같은 날jy4kids.tistory.com 벤 그비르가 올해도 성전 산에 올라가 주변 아랍국들을 격분시켰다. 미국에서 시작된 정착민들 제재에 반.. 더보기
티샤베아브, 성전 멸망일 아브 월의 아홉째 날, 올해 7월 26일 일몰부터 금식이 시작된다. 유대교는 이날 두 번의 성전이 파괴됐다고 믿기 때문에 깊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금식을 한다. 어떻게 성전이 두 번이나 같은 날 무너졌을까? 고대 사회에서 전쟁은 대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고, 멸망의 과정도 상당 기간이 걸렸기 때문에 기념할 날짜를 하나로 맞췄다고 보면 된다. 왜 맞추었을까? 곱배기는 언제나 효과적이다. 금식을 두 번 하기도 힘들고. 1차 성전, 즉 솔로몬의 성전이 무너진 날짜는 성경에 나온다.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왕이 된 지 19년째, 바벨론이 유다의 왕으로 삼은 시드기야 11년째, 다섯째 달인 아브 월 7일이다(왕하 25:8). 기독교력으로 주전 586년이다. 진작부터 이 멸망을 예고한 선지자 예레미야는 39장에서 성벽.. 더보기
파라샤 핀하스 (민 25:10-30:1) 탐무즈 유드 자인(י''ז בתמוז)에 파라샤 핀하스를 읽는다. 이 백성의 비극의 시작, 반역의 뿌리인 날이다. 종교에 냉소적이라면 이런 날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3500년 동안 반복된 반역이라면 하루 밥 굶고 회개해 봐야 소용없지 않나. 늦게 점심 식사를 하고 회당에 들러 보았다. 역시나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민하 기도에 와 있었다. 인간이 신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어쩌면 무한히 실패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그런 실패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저들의 비통한 기도가 본질을 바꾸지 못하는 것도, 완전히 좌절하는 대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저 종교가 훈련하기 때문이리라. 마침 이번주 파라샤는 몇 번이나 끝날 듯하다가 또 다시 내용이 이어지는 민수기의 결말 부분이다. 1알리야 2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