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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전쟁

0727 마쟐샴스 참사 헬몬 산 아래 드루즈 마을 마쟐샴스(the tower of the sun) 학교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져 12명이 살해됐다. 10살부터 20살까지다. 오늘 아침 한 명을 제외하고 이름이 공개됐다. 오전 11시 장례식이다. 미국에 있는 네탄야후는 몇 시간 전에 전용기를 띄웠다. 콧바람 쐬러 나간 누구는 아쉽게 됐다. 어제 출발을 안 한 게 더 놀랍지만.  올림픽이 진행중이고, 세계대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로켓을 쏘아보낸 헤즈볼라도 알 것이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걸. 마쟐샴스의 거주민들은 시리아 드루즈인들이다. 1967년 전쟁 때 이스라엘 영토가 됐고 1981년 골란고원이 병합됐지만, 여전히 대부분 시리아인으로 남아 있다. 다른 지역 드루즈가 이스라엘을 선택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 드루즈의 운명.. 더보기
0518 죽은 인질들의 귀환 이스라엘에 살면서도 5.18을 잊어본 적이 없다. 잊을 수 없으니까. 올해도 새벽 일찍 나서서 몇 군데 돌아다녔다. 그러다 텔아비브 박물관 '인질들의 광장'에 도착했다. 근처에 사는 친구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광장을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담담하다. 우리나라 일이 아니라 그런가.    5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한낮의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유난히 영어 쓰는 유대인들이 많았는데(이제는 유대인이라는 게 한눈에 보인다) 외국인인 내가 여길 어슬렁거리는 게 신기했나 보다. 왜 여길 왔냐고 묻는다. 저, 여기 사는데요. 오, 리얼리? 사랑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내가 자기들 편인 거 같으니까 유난 법석이다. 뉴욕에서 온 분들이었다. 최근 몇 달 지옥 같았단다. 알지, 그 심정. 5.18 얘기.. 더보기
라피아흐 지상전 시작 우리말이 '라파'라고 오기하고 있는 가자 지역의 이름은 라피아흐이다. 최소한 라파흐,는 돼야 한다. 고대 근동 세계에는 꽤 잘 알려진 도시다. 이집트 파라오의 군대도, 메소포타미아 왕들의 군대도 이곳을 지나갔다. 기원전 3세기 지역 패권자를 가리는 프톨레미와 에피파네스 두 헬라 군주의 싸움에서 아프리카산 코끼리와 아시아산 코끼리가 격돌했던 곳이기도 하다. 결과는 아시아산 코끼리 승리. 냄새가 저 세상급이었다고. 결과적으로 아프리카 코끼리는 멸종됐다고 알려진다.  1841년 이집트를 대리 통치하던 영국은 오토만과 국경을 긋기로 합의하는데, 라피아흐에서 타바까지다. 라피아흐의 중요성은 당연히 수에즈 북쪽이라는 점이다. 그 아래로 시나이 반도는 오토만의 것이 된다. 이후 오토만은 보스포스 병자답게 시름시름 앓..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