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게브의 베두인 디모나에 갈 일이 생겼다. 안 가려고 기를 썼다. 최선을 다해 저항해도 결국 할 수밖에 없을 때, 이상한 열정이 생긴다. 아마도 자신을 보호하려는 갸륵한 뇌활동의 일환이 아닐까. 새벽부터 희한한 콧노래까지 부르며 출발했다. 하지만 근거없는 열정은 브엘세바를 끝으로 증발했다. 브엘세바에서 디모나를 연결하는 25번 고속도로에 들어섰을 때, 나는 사이렌 울리는 가자 근처보다 더 힘겨운 거부감을 느꼈다. 이 즈음에서 사진 자료를 첨부하면 좋겠지만, 그럴 기회도 없었다. 차를 세울 수 없었던 것이다. 속도 제한이 100일 텐데, 120 넘게 달렸다. 이걸 근거로 경찰이 나를 체포한다면, 나도 할 말이 있다. 이스라엘 공권력이 미치는 고속도로에서 왜 불안함을 느껴야 하느냐고. 마지막으로 25번 고속도로에 들어섰던.. 더보기 슈테프 베르트하이머 2006년 9월 테펜의 Iscar Metalworking을 방문한 워렌 버핏과 슈테프 베르트하이머 2025년 3월 26일, Zeev Steph Wertheimer가 향년 98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산업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워렌 버핏이 2006년과 2011년 차례로 인수한 Iscar-IMC Group의 창립자이다. 총 자산은 약 63억 달러로 평가된다. 1977년 Democratic Movement for Change(Dash Party)를 창설해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평생 공로로 Israel Prize를 수상했다. 1926년 독일 키펜하임에서 태어나 1937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나하리야 근처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살았다. 1943년 영국 공병으로 입대해 바레인에 있는.. 더보기 엘리 샤라비, UN 안보리 연설 2025년 3월 20일 풀려난 인질 엘리 샤라비가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했다. 이렇게 단순한 문장으로도 엄청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전문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한다. My name is Eli Sharabi. I am 53 years old. I’ve come back from hell. I’ve returned to tell my story. I used to live in Kibbutz Be’eri with my British-born wife, Lianne, and my daughters, Noiya and Yahel. It was a beautiful community. We were all passionate about creating the best life for.. 더보기 2025 유로비전 이스라엘 참가곡 New day will rise. 이럴 줄 알았다.ㅋ 유발 라파엘이 갖고 있는 매력과 별개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되는 거다. 이 곡을 작사 작곡한 케렌 펠레스는 이스라엘 유로비전 대표를 뽑는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었다. 결국 자기 곡에 맞는 가수를 뽑은 것이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같은 매니지먼트 회사에 소속돼 있다. 유발 라파엘, 그날의 생존자올해도 이스라엘은 유로비전에 출전할 대표자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 세계, 특히 유럽에서 반유대주의가 강렬해진 마당에,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국가를 대표하는 일은 jy4kids.tistory.com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답게 국가대표전에 꽤나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유로비전에서 불린 곡들은 어쨌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그 저작료를.. 더보기 알론 오헬을 위하여 오르 레비, 엘리야 코헨, 엘리 샤라비, 알론 오헬은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빛도 없는 50미터 지하 터널 좁은 공간에서 쇠고랑에 묶인 채 함께 보냈다. 이제 세 사람은 풀려났고 알론 오헬은 홀로 터널에 남겨져 있다. 오르 레비는 살아돌아온 다음날, 인질들을 위한 광장에 서서 가자에 여전히 붙들려 있는 엘리야 코헨과 알론 오헬의 석방을 촉구했다. 함께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동료 인질들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1년 5개월 이상 함께 싸워온 가족들 간의 유대관계도 대단하지만, 돌아온 인질들을 통해 밝혀진 그들 간의 유대감은 놀라울 정도다. 인간은, 이 지옥같은 세상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선하다. 엘리야 코헨은 그 다음주에 풀려났다. 돌아온 그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보다 알론 오헬이.. 더보기 오메르 벤케르트의 생환 놀랍게도 이 세상에는 인질이나 전쟁을 제외하고도 불행이 넘쳐난다. 오죽하면 가장 거룩하다는 샤밧의 일상 중에 병문안이 들어 있을까. 슈나이데르 어린이 병원에 다녀왔다. 17살짜리 소년이 이중 암에 걸렸는데 프로토콜조차 알려지지 않은 희귀암이란다. 세상에 화난 게 분명하지만 사실 그것이 두려움의 표현인 줄 알기에 어떤 말도 꺼낼 수 없었다. empathy와 sympathy의 경계를 지키면서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소위 말주변은 중요한 은사다. 하마스에 붙들려 있던 인질 여섯 명이 살아 돌아왔다. 하마스의 기괴한 퍼포먼스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중이다. 인질 중 한 명이 자신을 총으로 위협중인 테러리스트 이마에 키스를 한다. 하루종일 아랍 언론에 이스라엘 인질의 감사 표시로 떠돈 이미지이다. 두려움에서 .. 더보기 그들의 귀환 힘든 순간이 될 거라고, 되도록 TV 시청을 하지 말라는 권고조차 있었던 사망 인질들의 운구 행렬이 지나갔다. 기온이 떨어져 이가 딱딱 부딪치는 추위에 길에 서서 그 장면을 보았다. 오데드 리프쉬츠는 83세에 니르 오즈 자기 집에서 팔레스타인 지하디스트에 납치됐다. 아내 요헤벳은 하마스에 납치됐다. 이들 부부는 니르 오즈 키부츠의 창립자들로, 가자 평화운동을 주도한 이들이다. 우파들이 시나이 반도와 가자에 세운 정착촌에서 철수 불가를 외칠 때, 가자와 평화에 대가가 따른다며 샤론 정책을 지지해 공격을 받기도 했다. 리프쉬츠 부부는 가자의 병자들을 받아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받게 해주는 운동을 주도했던 이들이다. 하마스는 오헤벳을 가장 먼저 석방했는데 그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오데드 역시 하마스 .. 더보기 그날 미구닛에서 히브리어 미구닛מיגונית은 보호장치를 가리키는 '미군'에 이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ית를 첨가한 형태로, 이동식 콘크리트 방공호다. 외국인이 이런 용어를 배워야 하는 나라는 새삼 얼마나 기구한지. 네게브나 가자 인근에는 이런 미구닛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외관이라도 예쁘게 하자며 지역사회가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쓰곤 한다. 가자 인근 키부츠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232번에는 교차로마다 미구닛이 있다. 알루밈, 브에리, 레임 순서인데, 이들 미구닛을, 그날 2023년 10월 7일 있었던 일 때문에 미구니옷 하마베트מגוניות המוות, 죽음의 방공호라고 부른다. 6시 30분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기습과 함께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빠져나온 많은 이들이 미구닛에 몸을 피했다가 대부분 살해됐기 때문이.. 더보기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