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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레바논 전선의 휴전 2024년 11월 26일 오후 10시경,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13개 합의안을 발표하며 레바논 영토에서 휴전을 선포했다. 중동 특사 호흐슈타인이 부지런히 오가며 어찌어찌 장만한 협상안을 토대로, 미국과 프랑스가 합의하고, 그 내용을 이스라엘 내각이 컨펌해서, 모양 좋게 바이든 대통령이 선포한 다음, 27일 오전 10시부터 실효에 들어갈 계획이다. (밤 12시가 넘도록 공습경보가 계속 울리더니 실효 시간이 새벽 4시로 당겨졌다. 오전 중에 민간인 희생이 나올까봐서란다. 레바논에는 축포가 터졌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여론을 호도하기는 참 쉽다.) 휴전을 앞두면 전투는 더 치열해진다. IDF는 26일 오전 20개 목표물을 타격했고, 지상군은 리타니 강 근처까지 올라섰다. 곧 철수해야 하니 점검해야 할 것들.. 더보기
아약스 훌리건의 유대인 린치 어젯밤 펜실베니아 상원 의석이 공화당 데이빗 맥콜믹으로 확정됐다. 하마스 테러가 일어나고 가장 먼저 반응한 미국 정치가들 중 한 명이다.  이번 미국 대통령과 상원 선거에서 유대계 미국인의 표심은 이스라엘 정책으로 단일화됐다.  2024년 1월 하마스 테러 공격으로 파괴된 남부 국경 키부츠들을 방문 중인 맥콜믹 부부.  미국 민주당까지 걱정할 여유는 없지만, 참, 대체 어쩔 셈인지 답답은 하다. 지지 유세에서 격한 말들을 쏟아놓았던 오바마 부부의 안녕조차 걱정된다. 유대계 자본이 미국 사회를 어쩌고 하는 한심한 담화 말고, (택도 없는) PC에 기반한 유사 증오를 표현의 자유로 포장했던 데 대한 자기 반성 좀 하시라.  그건 그거고, 본격적인 반유대주의의 서막이 유럽에서 올랐다. 11월 7일 밤 아약스 .. 더보기
미국 대선 -2일, 유대인의 선택 미국 대선 광고에 델리 Hymie's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스윙 스테이트 중에서도 최고의 각축장인 필라델피아에서, 다름아닌 유대인이 캐스팅 보트 역할이라는 현실 인식이다. 시작은 미디어 좀 아는 트럼프 진영에서였다. RJC (Republican Jewish Coalition) Victory Fund가 제공한 30초 광고, 제목도 Deli Talk다.   세 명의 등장인물은 배우들이지만 전형적인 유대인 특성을 보여준다. 실제 유대인 배우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아줌마들을 이디쉬어로 Bubbies라고 부르는데, 보베, 즉 할머니라는 뜻이다. 유대인의 초콜릿 케잌 '밥카'도 보베의 것이라는 뜻이다. 보베는 실로, 천하의 망둥이조차 길들일 수 있는 마법의 단어다. 아이고 내 새끼, 엉덩이를 토닥이며 끊임없.. 더보기
제5열, גיס חמישי 우리말 "빨갱이"를 히브리어로 옮길 일이 있었다. 레드나 레프티스트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 단어의 부정적 뉘앙스는 한국 분단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 역시 제5열, Quinta columna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같지 않다. 히브리어로는 기스 하미쉬, 다섯 번째 군대다. 이 용어의 기원은 스페인 내전(1936-1939)이었다. 당시 에밀리오 몰라와 프랑코가 좌파 정부에 반발해 우파 쿠데타를 일으켜 마드리드로 진격할 때 "마드리드 안에 제5열이 있다"고 했던 것이다. 쿠데타 반군 세력이 4부대로 나뉘어(톨레도, 엑스트레마두라 도로, 시에라, 시귀엔자) 진격했는데, 이들을 도와 반란을 성공시킬 다섯 번째 세력이, 바로 마드리드 안에 도사리고 있던 우파들이라.. 더보기
오늘의 히브리어: 콤비나 2024년 10월 28일, 드디어 모든 명절을 마치고, 이스라엘은 소위 새해 새학기 새분기, 새 출발을 했다. 원래는 그 전날이어야지만, 올해부터 새로 생긴 심핫토라 추모일과 하마스 전쟁 기념일을 엄수하느라 하루 밀렸다. 아무튼 3개월이나 쉬고 돌아온 이스라엘 국회가 겨울 분기를 시작했다. 388일째 하마스 손에 사로잡혀 있는 인질들 가족들이 국회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개회를 선언한 각 위원회마다 이스라엘 현실을 질타하는 비장한 연설들이 쏟아졌다.    עדי אשכנזי אחרי נאום הזעם בכנסת: ״לא הוזמנתי לוועדה. הגעתי ספונטנית כיהקומיקאית סיפרה בשיחה עם ynet כי הגיעה באופן לא מתואם, בעקבות קריאה.. 더보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남의 나라 비장한 현실을, 내 철학으로 재단할 생각은 없다. 전쟁 앞에서 개인의 철학 따위가 대단치도 않지만. 모든 전쟁이 잔인하지만 모든 전쟁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를 책임지는 이들이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기를 바란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는 이 남의 전쟁에서 분명 뭔가 배울 게 있다.  ימי תשובה라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전투기 항법사(navigator) 여군들이 참여했다. 폭팔물 하강도 이들의 몫이었을 것이다.    1948년 5월 15일,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한 다음날, 아랍 5개 국가가 국경을 넘어 침략했다. 이집트의 전투기는 텔아비브 상공을 날며 폭탄을 투하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영국이 두고 간 경비행기 몇 대가 있을 뿐, 공군이라 부를 만한 병력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더보기
레바논의 미래 오늘, 10월 21일, 미국의 중동 특사 호흐슈타인이 레바논에 도착한다. 이스라엘 출신인 호흐스튜인이 레바논에 도착한다는 뉴스만으로도 두근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웃기고 자빠진 지경이다. 암튼, 바이든 대통령이 뭘 어떻게 했는지 프랑스 마크롱까지 동의한 포괄적인 합의대로, 새로운 레바논의 미래가 확정될 전망이란다. 와, 저런 말을 아직도 믿는 사람이 있을까봐 씨부리나.  미국의 원대한 꿈은 일단 레바논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다. 후보자는 조셉 아운, 현 레바논 군 참모총장으로 1964년 1월생이다. 전직 대통령 미셸 아운과는 아무 관계도 아니다. 미셸 아운 임기가 끝난 게 2년 전인 2022년 10월인데, 아직도 후임 대통령이 안 뽑힌 건, 레바논 기독교계와 정계가 밀고 있는 조셉 아운을 헤.. 더보기
하마스 전쟁, 누구 책임인가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서운 이들이다. 이 와중에 네탄야후의 연설을 분석해서, 그를 정신분석학적으로 해독하려 애쓴다. 네탄야후 총리는 정치가적 자질이 너무 충만해서인지 가끔 사코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아무렴, 언어는 속이지 않는다. 그가 사용한 단어들은 자신은 철저히 보호하되, 남탓에만 너무나 정교한 정치가 연설의 교본과도 같다. 다들 참고하시라.   במילותיו - מילון המלחמה של נתניהו | ynetהשינויים במטרות המלחמה, נטישת היום שאחרי, האחריות למחדל, הביטויים הנפוצים וכמובן - המשפחה | 456 הנאומים, ההצהרות, הסרטונים והציוצים של ראש הממשspecials.ynet.co.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