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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전쟁 300일 8월 1일, 하니예의 장례식이 테헤란에서 엄수됐다.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카오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동화 속 어린이 놀이터 같다. 세상을 푸념하는 건 쉽지만 쓸데없는 일이다.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청소를 많이 했다. 뭐랄까, 비상시에 걸리적거리는 게 있으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어려우니까. 로켓이든 탄두 미사일이든 폭탄 드론이든 뭔가가 머리 위에 떨어질 때 깨끗히 청소된 집의 이점이 있지 않을까. 친구들 전화도 유독 많았다. 소프 샤부아 셰케트, 무사한 주말을 피차 빌었다. 매주 토요일 밤마다 이어온 반정부 시위도 취소됐다. 국가 안보가 우선이니까. 상당수 외국 항공사들이 8월 9일까지 이스라엘 비행을 취소했다.  IDF 대변인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본다. 매일 카메라 앞에 서는.. 더보기
베이루트와 테헤란의 암살 오늘은 2024년 7월 31일이다. 어제 밤 19시 40분 이스라엘 공군이 베이루트의 거주지를 공습했다. 헤즈볼라 2인자 Fuad Shukr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마쟐샴스 희생자 12명 어린이의 장례식 다음날이다. 그럴 줄 알았지만, 베이루트 한복판의 폭발 연기는 역시 충격이다. 민간인 희생자는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이다. 알자지라는 자정까지도 푸아드 슈크르가 살아남았다고 고집했는데, 사우디 아라비아 매체가 사망을 확인했다. 현재 베이루트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한다. 사실 보도를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 참나. 베이루트에서는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는 친헤즈볼라 시위가 일어났다는데, 장담하건대 헤즈볼라를 저주하는 레바논 시민도 상당할 거다. 마쟐샴스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베이루트 공항으로 출국자들이 몰.. 더보기
0727 마쟐샴스 참사 헬몬 산 아래 드루즈 마을 마쟐샴스(the tower of the sun) 학교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져 12명이 살해됐다. 10살부터 20살까지다. 오늘 아침 한 명을 제외하고 이름이 공개됐다. 오전 11시 장례식이다. 미국에 있는 네탄야후는 몇 시간 전에 전용기를 띄웠다. 콧바람 쐬러 나간 누구는 아쉽게 됐다. 어제 출발을 안 한 게 더 놀랍지만.  올림픽이 진행중이고, 세계대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로켓을 쏘아보낸 헤즈볼라도 알 것이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걸. 마쟐샴스의 거주민들은 시리아 드루즈인들이다. 1967년 전쟁 때 이스라엘 영토가 됐고 1981년 골란고원이 병합됐지만, 여전히 대부분 시리아인으로 남아 있다. 다른 지역 드루즈가 이스라엘을 선택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 드루즈의 운명.. 더보기
중국의 국제 외교 중재 7월 23일 북경 조어대 국빈관에서 PA 부의장 Mahmoud al-Aloul과 하마스 대변인  Mussa Abu Marzuk이 왕이 옆에 서 있다. 말이 통하나. 그나저나 왕이가 걸친 수트가 너무 싸보인다. 기성복인가.   적대적인 두 파벌 PA와 하마스가 전쟁 이후 가자에서 공동 정부를 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북경에서. 어디까지나 원칙적 동의라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당사자들을 한 방에 모은 게 하필이면 중국이다. 다음날 왕이는 광쩌우에서 우크라이나 외무부장관 Dmytro Kuleba을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뭐지? 중국이 이란과 하마스에 닿을 수 있는 극지점이 되었다. 2023년 3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관계 정상화를 주선한 중국. 오바마 대통령의 Pivot to the East.. 더보기
시리아 대통령 측근의 사망 2024년 7월 첫째 주말, 온 세상이 카오스 자체다. 영국은 14년 만에 노동당이 정권을 잡았는데, 역사상 가장 큰 격차로 패배한 토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프랑스는 결선 투표가 내일인데 마린 르펜이 과반수는 아니어도 압승을 하긴 할 모양이다. 총리가 28살이네.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성과 관련된 심각한 루머가 퍼지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 만큼이나 광범위하다.이스라엘은 아마도 마지막 기회가 될 인질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텔아비브에서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유로 대회에서 독일이 진 것도 심기 불편함에 일조했다(스페인 국대는 왜 저럴까. 페어플레이는 개나 줘버린). 이 모든 소식을 압도하는 차원이 다른 뉴스의 현장, 바로 시리아다.루나 쉬블, 시리아 대통령의 고문이자 (루머에 따르면) 정부였다.. 더보기
이란 대통령 선거 갑자기 헬기 사고로 대통령이 죽은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이란은 85세의 알리 하메네이가 다스리는 신정국가다. 알라의 뜻을 받드는 나라라는 모양이다. 하메네이의 직함은 영적 지도자, 영어 발음으로 아야톨라다. '선지자'는 무함마드로 끝난 거니까. 알라가 선택한 영적 지도자의 타이틀은 위계 질서가 꽤나 엄격하지만 무슨 수로 그 자리에 적합한지 검증은 어려운 법이다. 이란에서도 하메네이가 아야톨라가 될 만한지 아닌지 분란이 없지 않다. 물론 이의 제기를 하면 처벌을 받는다.  아야톨라는 국가 원수로서 외교 안보 문제에 전권을 갖는다. 대통령은 이슬람 공화국의 지도자로서 국정 관리를 하면서 경제 분야를 책임진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국가안보 최고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신정정치인데, 경제 정책의 실패.. 더보기
2024 프랑스 총선 프랑스의 급한 불은 총선보다 2024 유로대회가 아닐까. 17일 밤 오스트리아와 첫 번째 토너먼트 대회가 열리는데, 질 것 같다.ㅋ 진심 올해처럼 유로 대회가 재미없었던 적도 있었나. 흥행을 위해서인지 선수들의 SNS는 유난히 뜨겁다. 일단 입 다물고 경기나 집중하지, 코치들 말발이 안 먹히는 거겠지.     아프리카 대표팀이 아니구나?  적어도 프랑스 대표팀은 유로 대회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생각이 없다. 선수단에서 날마다 정치 메시지가 나온다. 마커스 튀랑에 이어 무려 대표팀 주장 음바페가 프랑스 총선을 언급하며 르펜의 극우 정당에 투표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프랑스축구연맹이 대표팀에 중립을 지키라고 촉구했는데도 대놓고 거부한 것이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대표팀 주장이 경기 얘기는 안 하고 .. 더보기
2024 영국 총선 영국 하원 650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7월 4일 열린다. 갑자기? 지난 5월 22일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달 반 후에 선거를 치르겠다고 비맞으며 연설하는 수낵 총리.어차피 질 거, 여름 휴가나 일찍 갈 생각인가? 토리당 내부의 반이슬람 정서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이 14년 만에 토리를 압도하며 역사적인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토리당의 인기없는 수상들이 수상할 만큼 질기게 연명한 이유는 노동당의 협조 탓도 있다. 토니 블레어의 절정의 인기가 덧없이 잊혀지고 나서, 고든 브라운이 얼마나 맥없이 사퇴했는가. 느닷없는 제레미 콜빈의 극좌파 헛발질은 얼마나 어리둥절했나. 그나마 정상적인 인물이 당을 맡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린 것이다. 우리나라 진보 정당의 한심함은 유일무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