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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이스라엘 인질들의 생환 지난 6월 4일 이스라엘 군대는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인질 4명을 구출했다. 이들을 억류하고 있던 이는 유명한 알자지라 소속의 기자와 그의 의사 아버지였다. 모두 터널 속이 아닌 민간인 가정에 있었기 때문에 구출이 가능했다. 이에 대해 유엔 인권 사무국은 이스라엘의 작전이 전쟁 범죄에 유죄가 될 수 있단다. 왜냐하면 이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사람 수백 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도 전쟁 범죄에 해당된다지만, 거기 누가 관심 있나. 가자의 '민간인'들이 하마스를 지지하며 그들을 대신해 납치된 인질들을 감금하고 있는데, 그들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건 전쟁 범죄다. 인질도 있으니 어서 전쟁을 그만두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원.. 더보기
스웨덴 말뫼, 유로비전 이건 뭐 그 유명한 "선수 입장", 순간이다. 극좌파 시위에 이어 극우파들도 준비중이란다. 전 세계 다양한 증오 집단의 만남의 장소, 현재 스웨덴 말뫼의 상황이다. United by Music? 웃기는 소리 하네가 절로 나온다. 스웨덴은 무슨 생각으로 말뫼를 유로비전 개최지로 민 것일까? 환경 도시?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미래의 세계로 이 시골 마을을 홍보할 작정이었단다. 동서양 만남은 고사하고 종말의 때가 저런 모양이겠지 싶은 증오의 배틀이 시작되고 있다. 대가를 치르는 건 누가 될까.  9일 오전 말뫼의 중앙 광장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 그레타 툰베리도 참여했단다. 환경 시위가 요즘 인기가 없지.  스웨덴 말뫼는 전통적으로 울트라 민족주의자들이 판을 깔아놓은 곳이다. 아랍 이민자들과 상시 대결중.. 더보기
라피아흐 지상전 시작 우리말이 '라파'라고 오기하고 있는 가자 지역의 이름은 라피아흐이다. 최소한 라파흐,는 돼야 한다. 고대 근동 세계에는 꽤 잘 알려진 도시다. 이집트 파라오의 군대도, 메소포타미아 왕들의 군대도 이곳을 지나갔다. 기원전 3세기 지역 패권자를 가리는 프톨레미와 에피파네스 두 헬라 군주의 싸움에서 아프리카산 코끼리와 아시아산 코끼리가 격돌했던 곳이기도 하다. 결과는 아시아산 코끼리 승리. 냄새가 저 세상급이었다고. 결과적으로 아프리카 코끼리는 멸종됐다고 알려진다.  1841년 이집트를 대리 통치하던 영국은 오토만과 국경을 긋기로 합의하는데, 라피아흐에서 타바까지다. 라피아흐의 중요성은 당연히 수에즈 북쪽이라는 점이다. 그 아래로 시나이 반도는 오토만의 것이 된다. 이후 오토만은 보스포스 병자답게 시름시름 앓.. 더보기
0430 하마스 전쟁 207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이스라엘 군대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런데 오후로 예정돼 있던 내각 회의가 취소됐다. 블링켄이 다시 이스라엘 땅에 도착했다. 미국이 라피아흐 작전을 반대하고 있으니 조율이 불가피하긴 하겠지. 하지만 이렇게 일관성 없게 갈팡질팡하는 정부를 이스라엘 국민은 얼마나 신뢰하는 걸까. 이런 여론조사는 할 수 없으니 답은 알 길이 없지만, 열성 비비스트인 우파들조차도 나라 걱정이 상당할 것이다. 아닌가, 어차피 하나님이 알아서 하신다 믿고 그닥일까.  오랜만에 당도한 연락들이 너무 무서운 하루하루다. 유대교는 병자들을 위한 위로와 중보를 주요 미쯔바, 계명으로 여기기 때문에 샤밧을 앞두고 아픈 이들의 명단이 돈다. 특히 카발라에 심취한 이들은 소위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통에 들어.. 더보기
0424 유월절 홀하모에드 히브리어 홀חול은 '세속적'이라는 뜻이다. 7일에 걸친 유월절 절기(모에드) 중, 명절로 지키는 첫날과 마지막날 사이에 놓인 평일로서 거룩하지 않은 세속의 날, 즉 노동과 위락활동이 허락되는 날이다. 올해는 홀하모에드가 수요일 목요일 이틀이다. 물론 금요일 오전과 다음주 일요일 오전도 있지만, 샤밧이나 명절을 준비하는 날이라 반토막짜리다. 유월절 직전 이스라엘은 이란과 쓸데없는(!) 신경전을 하느라 항공이 막혔고, 북쪽과 남쪽 국경은 여전히 전쟁이 진행중이라, 이 좁은 땅덩이에 수백만 명이 갇힌 기분을 느껴야 했다. 헤즈볼라의 드론은 북쪽 해안 도시들에까지 이르렀다.  매년 초대박 수익을 거두는 이스라엘 최고 은행 방크하포알림은 유월절과 초막절 두 번, 홀하모에드 기간 전국의 박물관 입장료를 대신 내준.. 더보기
0423 유월절 하마스 전쟁 200일 올해 명절 준비를 하고 싶지 않아 세데르를 포함한 호텔 패키지를 구매한 가정이 많다. 비행기들이 취소되며 해외로 나가는 것조차 막힌 사람들이 명절 음식 장만할 기분이 아닌 것이다. 병가까지 내야 할 만큼 아팠던 나도 기꺼이 호텔 세데르에 동참했다. 역시 밥은 남이 차려준 게 제일 맛있다. 한번도 유월절 세데르 음식에 만족한 적이 없는데, 모처럼 배부르게 먹었다. 여전히 메인 요리인 소고기와 연어는 별로였고, 이스트 없는 디저트도 그닥이었지만. 유월절을 관장(?)하는 인물이 엘리야 선지자다. 피의 구속과 관련된 인물로 할례의 주최자이기도 하다. 세데르에는 이렇게 엘리야 선지자를 위한 빈 의자가 하나씩 있어야 하는데, 2024년 세데르에는 의자 하나가 더 놓였다. 납치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의.. 더보기
0419 이스파한의 폭발음 미국 언론이 나서서, 유월절 전에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이 없다고 했었다. 여기 정치와 언론은 이런 식이다. 유월절 전에 무슨 일이 있겠구나 짐작해야 한다. 4월 19일 새벽 3시경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의 이스파한 공군 기지를 공습한 모양이다. 싸우기는 중동 두 나라가 싸우는데, 공격 시간은 왜 매번 미국 동부 뉴스 시간이냐. 이스라엘은 이런 일로 가타부타 말하지 않는다. 미국은 미리 고지를 받았고, 이스파한에는 방공시스템이 작동중이었다나 보다. 미국의 첫 발언은 "핵 시설이 아니다"였다. 이란은 아무 피해도 받은 게 없지만 특히 "핵 시설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파한에 우라늄 농축 현장인 나탄즈가 있고, 그 외에도 여러 핵 시설이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었던 건 .. 더보기
0416 영국 총리 전화 안 받는 네탄야후 무슨 코미디 제목 같지만, 이게 현재 이스라엘 주요 뉴스 헤드라인이다. 참나. 아무리 이미 재집권을 포기한 토리당이라 해도, 엄청난 무슬림 인구를 가진 나라가 이스라엘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막아주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국제 동맹은 그 내막이야 섣불리 재단하기 힘든 역학관계로 짜여져 있지만, 결정적 순간에 힘을 발휘하는 건 명분이고, 책임이며, 방향성이다. 그래서 수낵 총리는 대단한 결정을 한 거다. 그런 사람이 속타서 거는 전화를 따돌리는 이스라엘 총리는 에라이. 결국 영국 독일 외무부장관들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단다. 참 손 많이 가는 나라다. 4월 14일 밤 동맹국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이스라엘은 지금, 어휴 상상도 할 수 없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란 공격이 끝나고, 그것도 아주 한참 지나서 1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