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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드라마

슈티셀 시즌 1 ep1 10년 전 드라마를 다시 찾아보았다. 이디쉬어 표현 יישר כוח를 못 알아들었는데 이게 슈티셀에 나왔다는 것이다. 그럴 리가. 내가 이 드라마를 얼마나 샅샅이 봤는데. 사람의 기억 능력이란 가끔 스스로를 배신한다. 첫 시즌 첫 에피소드 첫 장면에 나왔다. 이 에피는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의미심장한 장면들이 많다. 처음 보는 히브리어 표현들도 많은데, 하레딤들까리 은어인지, 일반인도 사용 가능한지 일단 걸러는 봐야 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 어쩜 이렇게 재미있나. 눈깜짝할 사이에 45분이 지나간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했으니까. 첫 장면은 키베의 친구 안신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아슈케나지 하레딤 음식이 등장한다. 고기에 감자와 콩을 넣고 오래 졸인 것이 하민, 이디쉬로 출룬트טשולנט이다. 겨.. 더보기
이스라엘 드라마 슈티셀 이스라엘 TV에도 드라마가 있고 그게 꽤 재미있다는 걸 깨달은 건 2015년쯤이었다. 그 전에는 이런 종류의 관심을 가질래도 기회가 없었다. 그 드라마가 슈티셀이다. Shtisel. 예루살렘 메아 쉐아림에 사는 하레딤 슈티셀 가정의 아버지, 큰딸, 막내아들을 축으로 하는 시리즈였다. 우리말로 옮기면 '콩가루 집안'이 딱이다. 위선에 가까운 자기 보호막을 걸치고 살아야 하는 종교인들의, 숙명이라지만 어리석은 선택의 결과인 가정사에 매번 탄식이 터지는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다. 그런데도 그 이야기가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2013년 여름 케이블로 방송됐던 드라마가 그 시점에는 유투브에 올라와 있어서 한두 편을 볼 수 있었는데, 한동안 이걸 어떻게.. 더보기
이스라엘 드라마, the third person 이스라엘 TV에도 드라마가 있다. 연중내내 정세가 급박하긴 하지만, 그나마 한갓진 겨울철에 방영된다. 챙겨본 적은 없다. 너무나 지루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법 개혁안 때문에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서 밤 늦게까지 TV 앞에 있었던 날이 많은데, 덕분에 보게 됐다. 모르는 사람에게야 배우1, 배우2겠지만, 명실공히 이스라엘 최고 스타들이다. 예후다 레비와 로템 셀라. 하지만 나만 해도 이들이 연기도 하는 배우라는 걸 깜빡 했다. 워낙 광고에 자주 나오고, 장기간 쇼프로그램 진행자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배우들이 이미지 관리를 안 한다. 연기를 하실려면 맨날 화면에 나오면 안 된다고 한마디 해 주고 싶다. 게다가 예후다 레비는 영화 대표작이 게이 역할이었는데, 아직도 커밍아웃을 못하고 이중생활을 하는 것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