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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 석방

케이다르 가족 이야기 2023년 10월 7일 아침 오프라(70)는 여느 때처럼 키부츠 브에리의 언덕을 산책하고 있었다. 공동묘지 쪽으로 난 큰 길이다. 익숙한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게 보였다. 저게 지금 총소리인가? 오프라의 큰아들 오란은 잠을 자고 있었다. 샤밧 아침 6시 30분이었으므로. 잠을 깨운 건 2살 반짜리 아들과 함께 거실에 있던 아내였다. 키부츠에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야? 공습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쉘터에 집어넣었다. 잠시 후 테러리스트들이 그들 집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오란은 자신이 살아남은 건 기적이라고 여긴다. 옆집에 사는 작은아들 엘아드는 어머니가 산책 나간 사실을 떠올리고 전화를 걸었다. "엄마, 어디 계세요?" "여기 베두윈들이 총을 쏘았어.. 더보기
1126 휴전 3일, 인질들의 석방 지난 밤 13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4명의 태국 노동자와 함께 석방됐다. 진을 빼는 시간 끌기였다. 이스라엘이 조금이라도 희망에 들떠 있는 걸 꼴보기도 싫었겠지. 7시간 시간 끌기 끝에 12시가 넘어서야 이스라엘 영토에 도착했다. 8명 어린이, 4명의 어머니, 그리고 카테고리를 벗어난 21세 여성 마야 레게브가 석방됐다. 다리 부상 때문이었다. 음악 축제 참석자들이 숨어 있는 곳에 테러리스트가 수류탄을 던져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경우가 많다. 마야 레게브는 10월 7일 당일 아버지에게 전화해 테러범들이 자신과 남동생을 총으로 쏘고 있다는 말을 남겼었다. 아버지는 당장 차를 끌고 남부로 내려가 며칠이나 두 자녀를 찾아다녔었다. 딱 봐도 심각해 보이는데 수술을 통해 잘 회복되었으면. 에밀리 핸드의 아버지 톰은 .. 더보기
1122 크부짜트 야브네 07:00 어제 가자 전투에서 IDF 25살의 대위가 전사했다. 골라니 소대 대대장이다. 지상전 이후 전사자는 69명이 되었다. 07:15 어젯밤 전쟁 내각의 인질협상안 승인은 새벽이 돼서야 이뤄졌다. 반대가 소용 없을 줄 알면서 왜 시간을 끌까. 수염은 뭐하러 안 깎고 있는지. 스모트리치는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었다나 보다.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 후 24시간 이후 휴전이 시작된다. 법치국가의 위엄이랄까, 내각 결정에 대한 사법부에 이의 제기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오전에 어김없이 오테프에 공습이다. 내일 아침 10시쯤 휴전이 시작되니 그 전까지 더 치열한 경계 태세가 필요하다. 캐비넷이 그런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둥그렇게 마주보고 앉아야 하는 건데. 텔아비브 하키리야에 30명 넘는 내각이 들어갈 원탁도..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22일 유엔 총회의 표결은 꼭 금요일에 한다. 다음날이 토요일이니까. 하마스에 대한 언급도 없고, 민간인 인질에 대한 표현도 없는 요르단의 휴전안이 통과됐다.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캐나다가 하마스 선제 공격을 기재한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표수가 부족했다. 구속력 없는 정치적 행동이지만, IDF가 제한적이지만 지상전을 서둘러야 했던 이유이기는 하다. 저기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는 기권이다. Democratic으로 시작하는 또 하나의 Korea 입장도 잘 알겠다. 밤사이 IDF의 확대된 지상전이 진행됐다. 아무도 잠을 못 잤다.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Beit Hanoun과 Bureij 근처에 이스라엘 탱크가 진입했다는 걸 마지막으로 아무런 보도도 없다. 가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