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마, 리리, 다니엘라, 카리나의 생환
정오쯤 헬리콥터 소리가 났다. 블랙호크는 blade가 네 개인데, 그래서 항상 타타타타- 비트가 있다. 전쟁 기간 내내 저 소리가 나면 벌떡 일어나 창을 열고 하늘을 보곤 했다. 가자에서 네게브와 쉐펠라를 지나 텔아비브로 향하는 헬리콥터 속에서 누군가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 날 뒤에는 거의 반드시 전사자 이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곤 했다. 타타타타- 블랙호크가 다가오는 걸 기다리는데 어김없이 발작처럼 두근거렸다. 아니지, 지금은 휴전중이고, 오늘 저기엔 네 명의 타쯔피타닛, 여군들이 석방되어 부모와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다. 모두 19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엄연한 군인들이다. 카리나, 리리, 다니엘라, 나아마. 가족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투쟁했는지, 이들 모습은 477일 동안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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