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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아랍정상회담

2025년 2월 2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7개 아랍 국가 정상들이 모였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계획에 대한 대안을 의논하기 위해서다. 일주일이 지났는데 가타부타 말이 없다.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 가자에서 하마스를 몰아내고, 전쟁 후 계획에서 PA가 주된 역할을 하면, 걸프 국가들이 돈을 댄다는 것이다. 문제는 how to인데 그게 안 나온 것이다. 

 

PA의 수반 압바스는 리야드 정상회담에 초대도 되지 않았다. 압바스의 뜻은 아니다. 라말라는 끝까지 기웃거렸다. 결국 정상들 중에 반발이 있어 차단했다는 건데 그게 누굴까.  

이분들은 존칭을 어떻게 써야 하나. 왼쪽부터 바레인 왕세자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카타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UAE 대통령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히얀, 사우디 왕세자 MBS, 쿠웨이트 에미르 미샬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빈알후세인, 이집트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요르단 왕세자 후세인 빈압둘라, UAE 국가 안보 보좌관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나히얀. 요르단이야 왕세자 훈련중이라지만 UAE의 형제는 왜지? 저기도 권력투쟁중인가? 

이중에서 가장 극렬한 반대자는 예상대로 UAE 대통령 무함마드 빈 자이드다. 원래 PA 수반 압바스가 부패했다고 지적하곤 했다. 엄훠, 역시나 자기 눈의 티눈은 안 보이는 법이다. 

카타르도 날을 세웠다. 카타르는 하마스와 가까워서 PA를 까내리는 데 앞장서는 나라다. 특히 알자지라를 내세워서 PA를 자극하니 압바스가 웨스트뱅크에서 알자지라 운영을 중단시켰다. 카타르는 알자지라 욕하면 상대를 안 하니까. 

이집트가 희한하다. 원래 PA 변호 포지션인데 압바스와 일대일 회동도 거부했다. 요즘 이집트 마이 이상하다. 능력은 쥐뿔도 없고 자기 욕심만 내세우는 PA에 진저리가 났을 수는 있다. 

 

이집트 최고의 관심사는 라피아흐 국경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제거하는 거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 간섭하려는 이스라엘이 절대 물러서지 않는 게 PA의 국경 감독이다. 최대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PA와 하마스 모두가 승인한 기술 관료들로 위원회를 세우려는 이집트 입장에서, 번번히 우리가 하겠다고 나서는 PA는 넌씨눈 자체다. 팔레스타인 파벌들이 합의 하에 국경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지만, PA는 이미 웨스트뱅크에 대한 통제력도 잃고 있는데 가자 지구에 책임질 준비가 되겠나 싶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PA를 동급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은근 슬쩍 PA 관리들이 국경에 자리잡았고, 어찌어찌 라피아흐 국경을 운영중에 있다. 

PA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요르단도 침묵했다. 현재 아랍 세계에서 압둘라 국왕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울화증을 겪고 있을 거다. 내세울 게 없어 미국의 압력을 직접 받는 처지라 그렇다. 

 

EU도 압바스에게 불만이 크다. PA 복지 시스템, 특히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테러를 일으키고 사망한 자의 유가족에게 생계 수당을 지불하던 관행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지킬 수가 없겠지. 이 제도는 돈 주고 테러를 일으키라고 권장하는 시스템이나 마찬가지다. PA는 먼저 EU가 새로운 복지 제도에 자금 지원부터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이 주는 돈을 너무 쉽게 여기는 게 저들의 불행이다. 지구상에 어느 나라가 70년이 넘도록 난민 지위를 대대로 이어가나. 부끄러워서라도 자급하지 않나.   

때를 맞춰 이스라엘은 웨스트뱅크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 PA가 웨스트뱅크에서 점점 더 취약해지는 상황이다. 웨스트뱅크의 난민 캠프들은 가자 수준으로 파괴되는 중이다.

 

리야드 정상회담을 마친 지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아무 보도가 안 나오는 것은 PA 사무실에서 발표할 게 없기 때문이다. 아랍 국가들은 다음 주 카이로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거기서 가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바스도 초대됐다.

 

아랍 지도자들은 워싱턴의 압력을 실제로 느끼고 있고, 드디어 압바스를 포기할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웨스트뱅크의 주민들 중에 이를 아쉬워하는 인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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