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프카의 편지 독일어를 모국어로 프라하에 살았던 유대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되었다. 2024년 6월에 프라하를 가야 하는 이유다. 향년 40세. 사인은 결핵이었다. 프라하의 하루보헤미아의 전성기가 중세였다는 건 프라하에 독일까 선일까. 바츨라프 공작의 기마상이 서 있는 그의 이름을 딴 광장에서 이 도시의 봉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바츨라프 공작이 세운 St. Vetjy4kids.tistory.com 철없을 때 카프카를 동경했다. 멋대로 살다 간 천재 카프카ㅋㅋ. 거기에는 40까지만 살아야지도 있었는데, 다 흑역사다. 내가 카프카의 삶에서 가장 동경했던 것은, 보험회사 정규직 변호사라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었던 점? 자기 검열 때문에 자기가 쓴 글을 대부분 태워버려도 생계에 지장이.. 더보기 개기일식과 예수의 재림 4월 8일 북미 전역에서 관측된 total eclipse가 예수 재림의 전조라는 주장이 있었다. 재림과 휴거에 대해 원래 관심이 없지만, 내가 사는 나라가 전쟁을 하고 있으면 그런 데 관심 갖기는 더 어렵다. 북미의 에반젤리컬 신자들이 참, 편안하게 사는구나 다시금 느낀다. 그래도 4월 8일을 휴거라고 못 박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전조 중 하나라고 두루뭉실 말한 거니까 뭐. 신약 성경은 예수님이 금세 이 땅에 다시 오시리라 믿어야만 버틸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록됐다. 악인은 심판을 받고 의인은 보상을 받는다는 유대교의 중요한 믿음 중 하나가 크게 다뤄졌다. 물론 종말은 사도 바울이 전략적으로 다뤘고, 예수님 본인도 직접 말씀하셨지만. 복음서 내용과 바울 서신 내용이 다르고, 이 둘은 요한계시록의 내용.. 더보기 베냐민 네탄야후 90년대 세계사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당시 미국 문화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다른 나라들에 관심을 둘 계기도 없었던 것 같다. 이스라엘에서 라빈 총리가 암살된 1995년 11월 이후 이스라엘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이스라엘에 도착한 10년 전 당시 네탄야후가 총리였는데 1996년 이미 총리직을 경험한 베테랑이라고 해서 놀랐었다. 총리로서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었다고 해서 더 놀랐다. 우리나라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재개한 게 1993년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박모 씨에 의해 소련 중국 등과 외교관계를 맺고, 1991년 북한과 UN 동시가입에 성공한 후다. 더 이상 아랍국가 눈치볼 일이 없었던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닉네임이 비비다. 베냐민, B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는 .. 더보기 사마르 아부 제마르 사람들의 관심사는 과연 비슷하다. 가자 터널 속 신와르의 영상이 공개되자, 신와르의 도피 장소나 생존 여부보다 아장아장 걸어가는 그의 벤 자켄, 노년에 낳은 세 자녀들이 화제다. 아예 하마스 지도자들의 가족들이 기사로 언급되기 시작됐다. 남의 가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박살낸 전략으로 150일 가깝게 전쟁을 이어가면서, 제 자식은 무척이나 사랑하는 부성이라니,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라지만 역하다. 그래도 궁금은 하다. 50이 가까운 신와르의 신부가 되어, 그를 아부 이브라힘으로 만들어준 여성. 무슬림의 경칭 쿠니야는 큰 아들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다. 신와르의 쿠니야는 이브라힘의 아버지라는 것이다. 압바스의 쿠니야가 아부 마젠이다. 아들 없는 무슬림 남성의 고통은 불임 여성의 고통과 맞먹는다. 딸만 .. 더보기 사드 하리리 2년 전 정계 은퇴했던 사디 하리리 전 총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왜 지금 나타났는지가 궁금하지만 일단 확연히 달라진 외모부터 화제다. 무슨 다이어트를 하셨나. 정계 복귀 루머가 솔솔 나오고 있다. 레바논 국제공항의 이름은 라픽 하리리, 사디 하리리의 아버지 이름으로 불린다. 레바논 역사상 가장 끔찍한 테러라는 2005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학살로 암살됐다. 라픽 하리리 전 총리를 포함해 모두 22 명이 숨지고 220 명이 부상을 입었다. 약 1,000kg 의 TNT를 실은 미쯔비시 트럭은 일본에서 도난당한 차량이었다. 용의자는 헤즈볼라 요원 살림 아야쉬, 현재까지 도피중이다. 정황상 시리아 지도부의 소행이 분명한데,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살림 아야쉬 달랑 한 명이다. 이 엄청난 테러를 .. 더보기 케이다르 가족 이야기 2023년 10월 7일 아침 오프라(70)는 여느 때처럼 키부츠 브에리의 언덕을 산책하고 있었다. 공동묘지 쪽으로 난 큰 길이다. 익숙한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게 보였다. 저게 지금 총소리인가? 오프라의 큰아들 오란은 잠을 자고 있었다. 샤밧 아침 6시 30분이었으므로. 잠을 깨운 건 2살 반짜리 아들과 함께 거실에 있던 아내였다. 키부츠에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야? 공습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쉘터에 집어넣었다. 잠시 후 테러리스트들이 그들 집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오란은 자신이 살아남은 건 기적이라고 여긴다. 옆집에 사는 작은아들 엘아드는 어머니가 산책 나간 사실을 떠올리고 전화를 걸었다. "엄마, 어디 계세요?" "여기 베두윈들이 총을 쏘았어.. 더보기 알모그-골드슈타인 가족 이야기 나다브(48)와 헨은 14살 때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키부츠 크파르아자에서 가정을 꾸리고 얌(바다, 19), 아감(호수, 17), 갈(파도, 11), 탈(이슬, 9) 네 자녀를 낳았다. 나다브의 부모인 다비드와 바르다는 1960년대 크파르아자에 정착했고, 헨의 부모인 기오라와 슐로미트는 손주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위해 20년 전에 옆집으로 이사했다. 키부츠 출신들은 좌파답지 않게 대가족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시오니즘에서 출발한 농촌 공동체의식의 산물일 것이다. 크파르아자에는 골드슈타인 가문과 알모그 가문의 직계가족 외에도 이들의 사촌과 사돈들까지 이리저리 어떻게든 연결된 사람들이 많다. Almog 자체가 대가족이다. 헨의 아버지 기오라 알모그의 사촌 도론 알모그가 현재 Jewish Agency f.. 더보기 로만-가트 가족 이야기 야르덴과 알론은 3살짜리 딸 게펜을 둔 젊은 부부다. 야르덴은 코하브 야이르에서 태어났고, 물리 치료사로 노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개인적인 경험으로 이 직업군이 대단히 헌신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턴 생활을 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에서 해서 아랍어를 할 줄 안다. 평화주의자이고 취미로 암벽 등반을 하고 있다. 알론은 키부츠 브에리 출신이고 가족 대부분이 브에리에 살고 있다. 젊은 부부는 한달 전까지 브에리에 살다가 이사를 한 상태였다. 브에리의 삶은 여러 모로 환상적이었지만 가자 로켓의 스트레스를 어린 게펜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최근 야르덴의 어머니 오를리가 암으로 돌아가시자 가족은 야르덴 부모님의 집인 기바타임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야르덴의 친정 아버지와 형제들과 함께 3주..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