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스라엘 군대의 작은 왕자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혁안이 법제화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을 놓치면 다시 안 올 기회라고 여기는지 필사적이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만찬가지다. 27주째 텔아비브에 시위대가 모였는데 16만 명이나 된다. 이쪽도 저쪽도 끝장을 보는 성격들이다. 역사적으로 유대인은 대개 그랬다. 공동 자멸할지언정 다른 견해와 타협하지 않는다. 텔아비브 시위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매주 다른 주제의 플랭카드를 마련한다. 매주 쟁점이 되는 사안이 워낙 다르긴 한데, 매번 그 사안을 표현해 내는 문학적 예술적 수준이 대단하다. 모든 시위는 그 행위 자체로 이념적이지만 카플란 광장의 펀치라인은 매번 심오한 언어적 자극을 준다. "הנסיך הקטן מפלוגה ב" 이 중대의 작은 왕자라니..! "이 중대의 작은 왕자"는 요나탄 게펜이.. 더보기 마노르 솔로몬의 새 아파트 2023년 7월의 어느 날 토트넘은 마노르 솔로몬을 데려왔다 (이 수탉 팀은 소니를 끝까지 고문한다). 시즌당 300만 유로 연봉에 5년 계약이다. 이런 돈을 구경도 해본 적이 없는 나는, 솔로몬이 1년 계약금으로 뭘 할지 쓸데없이 궁금했다. 텔아비브에 아파트를 장만한 모양이다. 나도 그랬을 것이다. 만약 그런 돈이 생기면. 유대인은 한국인과 비슷하다니까. 마노르 솔로몬이 구입한 아파트는, 한 두 달 전 노아 키렐이 천만 세켈, 우리 돈 35억을 주고 펜트하우스를 장만해서 화제가 됐던 건물이다. 이스라엘에서 최고로 사랑받는 20대 억만장자끼리 이웃 사촌이 됐으니 인생 참 재미있겠다. 이들의 아파트가 레인보우 프로젝트다. CIA가 진행한 동명의 군사작전과는 아무 상관없는 부동산 이름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 더보기 레슬리 반 휴튼 석방 지난 5월 캘리포니아 항소 법원이 반 휴튼을 석방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찰스 맨슨 패거리에게 살해된 샤론 테이트의 동생 데브라 테이트는 반 휴튼의 가석방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도 반 휴튼이 대중에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가석방을 막지는 못했다.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보았는데도 찰스 맨슨이 블랙팬서를 공격하려고 살인을 벌인 이유는 이해가 안 된다. 살인자의 동기 같은 건 어차피 이해할 필요도 없지만. 레슬리 반 휴튼은 샤론 테이트 사건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그후 일어난 로스앤젤레스 식료품점 주인 부부 르노와 로즈마리 라비앙카 살인 사건의 공범이었다. 당시 19세, 최연소라 사형이 아닌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53년 간 복역하고 올해 .. 더보기 아르논 세갈의 신장 기증 이스라엘은 피로한 나라다. 매사에 논란이 따른다. 남의 일이라 우와 재밌네, 신날 때도 있다. 근데 논란을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해야 하나. 이스라엘 언론은 거칠고 원색적이다. 우리나라 뉴스의 턱없이 고운 아나운싱도 문제지만, 패널들의 고래고래 삿대질도 오래 보고 있기는 어렵다. 매사가 그렇듯 이런 일에 재능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남의 말을 꼬투리 삼아 헛점을 공략해 열받는 워딩으로 인격 모독까지 곁들이는 일에 탁월한 언론인으로 아미트 세갈 만한 사람이 없다. 세갈의 정치 뉴스 시간에는 스피커를 끄는 게 낫다. 더할 나위 없이 격 떨어진 게 이스라엘 정치인지, 언론인지 구분이 어렵다. 그렇다치고. 다티 레우미 (종교 시오니스트)는 사이즈를 줄인 앙증맞은 키파를 선호한다. 간장 종지만한 뭐가 떠오르지만, .. 더보기 Bukra fil Mish Mish 이스라엘 사회에서 통용되는 아랍어 표현만 공부해도 아는 척할 기회가 많다. "말도 안 되는 O소리야"라는 표현이 부크라 필 미쉬미슈다. 직역하면 살구꽃이 필 때다. 중동의 겨울에 아주 짧게 피고 지는 살구꽃은 자연에 무감한 채 살자면 눈에 띄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살구꽃이 필 때라는 건 언제가 될지 모를, 희망이 없는, 가능성이 제로라는 의미다. ‘Jewish Disney bros’ who founded Egypt animation industry make triumphant return Tal Michael's film 'Bukra fil Mish Mish' focuses on the Frenkels, a long-forgotten trio who launched a cartoon company by .. 더보기 샤리트 아흐메드 이스라엘 아랍인이 2023년에만 100명 넘게 살해됐다. 이런 걸 세야 한다는 게 참혹하지만 그중 98번째 희생자가 샤리트 아흐메드였다. 올해 18세. 처음에는 아랍사회 범죄조직의 복수극 일부인 줄 알았으나 곧 다른 원인이 밝혀졌다. 샤리트는 키스라 수메이에 살았다. 랍비 시므온 바르 요하이가 로마로부터 몸을 피해 하루브를 먹으며 동굴에 거주한 페키인에 가까운 드루즈 동네이다. 살해 현장은 키스라 수메이에서 얼마 멀지 않은 이르카Yirka ירכא였다. 18살짜리 여자아이가 무슨 엄청난 잘못을 했다고 총에 맞아 죽나. 샤리트 아흐메드는 3년 전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커밍아웃은 친족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샤리트는 남자 형제 두 명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고발한 바 있다. 이번에도 경찰에 보호.. 더보기 UEFA U-21 4강전 이스라엘이 같은 대회에서 잉글랜드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처음 경기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지만, 차세대 프리미어리거들을 구경하는 재미로 보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케이블도 아니고 메인 방송국 중 하나가 이스라엘의 모든 경기를 중계해 준다. 장하다. 북해의 관광 도시 바투미 경기장은 2만 명을 수용하는 아담한 사이즈다. 준결승에 이어 토요일 밤 결승전도 여기에서 치른다. 잉글랜드는 체코와 독일과 경기에 이어 준결승이 이곳에서 치르는 세 번째 경기다. 같은 조 이스라엘은 Kutaisi에서 모두 경기를 치르고 8강전도 그곳에서 승리했다. UEFA U-21 챔피언십 8강전모든 축구 팀의 문제는 감독이다. 게다가 국가대표 팀을 맡았다면 오장육부를 내려놓고 살아야겠지. 그래도 시끄럽다면 그 감독의 미래는.. 더보기 UEFA U-21 챔피언십 8강전 모든 축구 팀의 문제는 감독이다. 게다가 국가대표 팀을 맡았다면 오장육부를 내려놓고 살아야겠지. 그래도 시끄럽다면 그 감독의 미래는 밝지 않다. 어차피 감독의 운명은 경질되는 거고, 이렇게든 저렇게든 잘리면 잊혀진다. 이스라엘 축구에서 중요한 건 마카비 하이파나 하포엘 텔아비브 감독이다. 아무리 시끄러워도 국가대표 팀 감독한테 관심은 과하다. 그런데 지난 U-20 월드컵에서 오피르 하임 감독이 너무 떴다. 아랍계 선수들까지 아버지와 같다며 팀을 하나로 이끈 공을 성찬했다. 월드컵 동메달은 이스라엘 축구 역사에서 결코 사소한 게 아니다. 그 동메달을 따는 과정에서 작은 스캔들이 있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그러니까 대한민국과 3-4위전을 앞두고 이스라엘 축구 협회가 주전 5명의 조기 귀국을 명령한 것이..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