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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폴라드, 약혼하다 미국 CIA에서 해군 정보 분석가로 일하는 서른 살의 젊은이가 있었다(1954년생). 곧 결혼할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정보원이라는 일자리는 박봉에 가까웠다. 연인에게 프로포즈할 반지를 사고 싶었던 젊은이는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에게 돈을 받고 1급 기밀을 넘겨주기 시작한다. 그가 유대인이라는 점이 이 일에 어느 정도 개입했을까. 그가 넘긴 기밀이 어떤 내용인지는 당연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해 당사자인 미국은 이를 중대 범죄로 판단하고 젊은이에게 종신형을 선고한다. 조나탄 폴라드, 1985년의 일이었다. 폴라드의 당시 아내 앤 헨더슨은 폴라드의 체포를 이스라엘 요원에게 알렸고 이로써 이스라엘이 개입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남긴다. 앤 폴라드도 체포됐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3개월 만이었다... 더보기
UEFA 2022 H조, PSG 대 마카비 하이파 메시와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같이 뛰는 팀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그런 경기는 안 나가야 하지 않을까? 지난 8월 말 이스라엘 리그 챔피언 마카비 하이파가 12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 리그 3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대단한 의미는 아니다. 4팀씩 8개의 조가 겨루는 36강전은 조마다 6게임씩 진행되는 아주 길고 지루한 과정이기 때문에, 내년쯤 16강전이 가려지고 나서 관심을 가져도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36강전에 오른 마카비 하이파는 전통의 챔피언 유벤투스와 벤피카와 함께, 이번 시즌 챔피언이 안 되면 이상한 PSG와 함께 H조가 됐다. 어차피 4팀 가운데 3등 되기도 어려운 마당에 매 경기 티켓 파워만 확실히 키웠으니 이것도 나쁘진 않다. 상대 팀들은 어떨지 몰라도. 지난주 벤피카와 .. 더보기
마블의 뉴 히어로 사브라 마블이 캡틴 아메리카 4탄을 제작할 예정인데, 주인공이 안소니 매키란다. 팔콘 아니었나? 아무튼 거기 모사드 요원으로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하는데 이름은 사브라이고 이스라엘 배우 쉬라 하스가 캐스팅 됐단다. '사브라'는 히브리어로 짜바르(צבר)이다. 선인장류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이스라엘은 이민자들로 이뤄진 나라이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조국의 새로운 인물상을 조형할 필요가 있었다. 이민 1세대에게는 당연히 먹고 사는 게 중차대한 문제였고, 게다가 유럽 출신의 유대인은 거의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뿌리채 도려내진 경험을 가진 이들이었다. 약하고 무능했기에 빼앗기고 살해당한 상실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이다. 2세대들은 그런 부모 세대들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자랐다. 악몽에서 깨어나거나 자해하는 부모를 지켜보.. 더보기
Patriarchs of Jerusalem 교황의 왕관과 열쇠가 들어 있는 바티칸 국기, 예루살렘 십자가로 유명한 프란체스칸의 Custodia 깃발 오른쪽부터 Custodia Terrae Sanctae, Custos Fr. Francesco Patton OFM Patriarch of the Orthodox Church of Jerusalem, His Beatitude Theophilos III Latin Patriarch of Jerusalem, Pierbattista Pizzaballa OFM Armenian Patriarch of Jerusalem, His Beatitude Archibishop Nourhan Manougian 을 대신한 His Eminence Archbishop Sevan Gharibian 프란체스칸 cord에는 5개의 매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