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썸네일형 리스트형 디마 피알카, 우크라이나 안장 과거 마카비 브엘세바 코치였던 Dima Pialka가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활약하다 지난 달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사망했다. 그의 시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포로 교환 거래의 일환으로 반환되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안드리 예르막은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협상 끝에, 우크라이나 장교와 군인 32명의 귀환을 끌어냈다. 이 거래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시민"이라 불렸던 Pialka의 시신도 반환되었다. 피알카는 몇 년 전 이스라엘을 떠나 우크라이나에 정착했는데, 그의 어머니와 남동생, 기타 친척은 여전히 이스라엘에 남아 있다.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들은 그를 이스라엘로 데려오기를 원했지만 그는 우크라이나에 묻힐 예정이다. 피알카의 아내는 처음에는 그가 이스라엘에 장사되는 데 동의했지만, 결국 그가 태어.. 더보기 Alber Elbaz, 회고전 Dream Factory 2000년대 대부분의 시간을 랑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보낸 알베르 엘바즈는 이스라엘 사람이고, 파트너와 30년을 함께한 게이였으며, 2021년 4월 코로나로 사망했다. 천정부지 랑방 원피스 가격만큼이나 나와는 상관이 없는 사실들이었는데, 그의 회고전 Dream Factory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나는 오늘부터 패션피플이다.ㅋ 이스라엘의 홀론이라는 도시에는 인상적인 디자인 박물관이 있는데, 엘바즈는 어렸을 때 이 근처에서 자랐다. 엘바즈의 인생 로드맵을 회고하는 데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었다. 엘바즈의 아트디렉터 케이티 라이스, 파트너 알렉스 구,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그의 복잡하고 영감있는 생을 편집했다. 박물관 입구의 오프닝 갤러리에서 그의 삶을 형성한 지리적 틀을 돌아볼 때부터 엄청난 감정.. 더보기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 유명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두는 것은 어떤 심리일까. 남의 심리는 모르겠고 내 경우에 관심이 가는 사람은 대개 한 장르에 속한다. 소설가들이다. 작품을 쓴다는 건 자기 삶과 떨어질 수 없는 일이기에 그들의 사생활이 궁금하다. 이스라엘에 신경숙 작가가 방문한 적이 있는데 남편과 같이 왔다. 인사도 안 시키고 본인도 안 하고 남처럼 있다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표절이 폭로되고 그걸 부인했다가 결국 '표절 지적 맞다는 생각'을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몹시 호기심이 일었다. 누군가 영화화를 위해 그의 인생을 들여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마릴린 먼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나왔다. 그런데 전기 영화는 아니란다. 개인의 삶을 감독의 상상으로 채워서 전달하는 영화의 권리는 어디까지 정당할까. 강간과 낙태가 언제.. 더보기 이스라엘 군대 이야기 이스라엘 군대는 사관학교가 없다. 그렇구나, 하다가 놀란다. 군대는 작전을 세우는 쪽과 이를 이행하는 쪽의 실체가 다르다. 지휘관을 키우는 기관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인가. 모든 사병에게 지휘관의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나는 처음에 이 문장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 이 길이 열려 있어야 하지? 군대를 지휘하고 싶은 사람끼리 알아서 하면 안 되나? 이게 핵심이다. 이스라엘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18살 시민권자는 남녀 모두 징집된다. 다른 가능성을 경험하기 전에 군대라는 선택의 기회를 인생에서 가장 먼저 얻는 것이다. 군대 역시 미래의 지휘관들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려깊게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어느 부대에 어느 역할이 맞는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스크리닝 과정을 거친다. 철없어 보이는 고등학생도 어디.. 더보기 네탄야후, 자서전 Bibi 1949년생 네탄야후가 예루살렘 탈피옷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유대인 엘리트들이 꿈꾸는 뭔가를 담고 있다.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에 필적하는 Jewish Encyclopedia를 편집한 역사학자 아버지, 유머감각마저 갖춘 완벽한 가정주부 어머니, 훗날 이스라엘 영웅주의의 아이콘이 되는 형, 레이보비치와 클라우스너, 샤이 아그논 같은 당대 최고 지성인들과 함께 한 우아한 동네 풍경. 네탄야후는 이 시절을 한 챕터를 할애해 길고 아쉽게 기록해두고 있다. 다름 아닌 클라우스너의 손자로 비슷한 기억이 있을 아모스 오즈도 자전적 소설 속에서 이때의 풍경을 기록하고 있지만, 네탄야후의 회상과는 거리가 멀다. 아직도 의문인데 네탄야후는 자기 주변에 있는 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품위없는 정치 동지들을 어떤 심정으로 바.. 더보기 무나스 다부리, 이스라엘 축구 이야기 히브리어에는 유대인 엄마의 꿈이라는 표현이 있다. 자식의 미래를 자나 깨나 걱정하는 엄마의 세계관이 바라마지 않는 자식의 직업이다. 일등이 의사, 이등이 의사, 삼등이 의사다. 축구선수는 50위권에도 못 들지 싶다. 이유가 뭔가요, 베냐윤을 보세요. 그럼 그런다. 베냐윤이 좋은 샘플이야 축구선수가 무슨 좋은 꼴을 보여주겠어? 유대인 유전자는 몸을 써서 하는 일보다는 머리 쪽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사농공상 편견과는 다른 면이 있는데, 의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스라엘 축구를 들여다보는 이유는 그 세계가 너무나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FIFA가 뭐라고 하든 간에 축구는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다. 스쿼드와 엔트리를 조직에서 뽑아내는데 그게 어떻게 .. 더보기 욤키푸르 전쟁 49주년 1973년 10월 6일, 이스라엘이 욤키푸르를 준수하던 오후 2시 전국에 사이렌이 울렸다. 이집트가 시나이 반도에 모래로 쌓은 장벽을 넘었고, 시리아는 골란고원을 넘어 내려왔다. 이날은 무슬림의 금식 성월 라마단의 10번째 날이기도 했다. 닉슨의 데탕트에 찬물이 쏟아졌다. 닉슨과 키신저야말로 이 전쟁 소식에 가장 놀랐을 것이다. 가장 뼈아픈 건 시나이 반도의 난공불락 바르레브 라인이 무너진 것이었다. 아무도 넘을 수도, 뚫을 수도 없으리라 자신하던 장벽은 물에 녹았다. 근본적으로 모래였으니까. 이스라엘은 오만했던가. 이집트가 달라졌다고 봐야겠지. 사다트는 나세르와 달랐다. 문제를 파악했고 목표를 세웠고 집요했다. 적어도 전투의 전술과 전략을 이해하는 군인이었다. 30년 만에 이집트 군대가 배출한 멀쩡한 .. 더보기 221005 UEFA 마카비하이파 대 유벤투스 욤키푸르의 심각한 하루가 저물고 난 5일 밤 10시 마카비하이파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너무 피곤한 하루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 경기를 안 보는 것은 아니다. 같은 시간 두 팀을 모두 이긴 벤피카와 PSG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ㅋ 두 팀 모두 하이파는 2골, 유벤투스는 1골 차로 이겼다. 사실상 조별 순위 확정 경기이다. 어쩌다 1-2위, 3-4위가 벌써 붙게 됐냐면 바로 욤키푸르 때문에 H조의 스케줄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원래대로 하면 매치데이 세 번째 날이 PSG를 하이파로 불러들였어야 하는 날이다. 욤키푸르가 끝나는 저녁이라고 해도 그럴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한 경기씩 앞으로 밀어서 욤키푸르에 마카비 하이파가 원정경기를 하는 것이다. 마카비하이파 선수 중 욤키푸르 금식을 하..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