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썸네일형 리스트형 IDF 23대 참모총장 헤르찌 할레비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참모총장을 '넘버 원 군인'이라고 부른다. 하얄 미스파르 에하드. 이 나라 사람들이 자기 군대를 사랑하는 방식은 매우 독특한데, 그 모든 사랑의 총화가 참모총장에 대한 기대와 애정으로 넘쳐나는 듯하다. 정치적으로 매우 미묘한 시기, 새로운 참모총장이 취임식을 맞았다. 헤르찌 할레비. 우파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극우 정치인 베짤렐 스모트리치와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그에게 기대하는 바는 예컨대, 그의 정치적 성향이 IDF의 방향성을 결정해주는 것이겠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대는 그런 식으로 역할하지 않는다. 맨앞줄에 앉아서 최초의 우파 참모총장의 첫 공식 연설에 귀를 기울이던 그들은 조금 실망했을 수도 있다. 헤르찌 할레비는 말했다. "IDF는 이스라엘의 안보 외에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는다.. 더보기 슐리 란드, 쪼피트 그란트 슐리 란드는 브레슬레브 하시딤 종교인으로, 가수이자 배우이다. 이스라엘에서 종교인이 상업 예술을 한다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그가 내놓는 결과물들이 충분히 설득력을 전달했다. 앨범 오른쪽 위에 בס"ד는 Besiyata Dishmaya라는 아람어로, '하늘=신의 도움으로'라는 뜻이다. 말과 글이 반듯해야 하는 종교인들이 글을 쓸 때는 항상 이 표현을 쓰고 헛소리를 끄적이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하다못해 야채나 과일 가격표에도 종교인이라면 바싸드를 쓰게 되어 있다. 처음 슐리 란드의 '아예하'를 들었을 때, 그리고 그 가사를 찾아 해석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 거창하게 말하면 카프카의 맥을 잇는 유대인의 실존주의 철학 같았다. 아예하는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아담을 부르실 때 사용하신 표현이.. 더보기 2023 유로비전, 이스라엘 노아 키렐 K-Pop의 성공 비결에 대해 한 마디 거들고 싶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MTV를 흉내내는 것으로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오리지널러티의 원조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가장 이스라엘다울 때 유로비전을 석권했다. 원래 이 민족이 시편을 만들지 않았나. 2001년생으로 14살에 데뷔해 2020-2022까지 군 복무를 하고 2023년 유로비전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하게 된 노아 키렐이 이 교훈을 새겨들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매년 이스라엘은 치열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유로비전 대표를 뽑아왔다. 그 피로감이 극심하다. 2018년 우승한 네타 바르질라이 이후 계속 내리막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냥 유명한 기존 가수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럴 수도 있는 게 유로비전이다. .. 더보기 키부츠 기노사르 이스라엘 북부, 짜폰에 가게 되면 오는 길에 갈릴리 바다, 킨네렛에 들르는 게 불문률이다. 이 바다를 외면하고 돌아온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나는 기독교인이라 당연하지만 유대인도 마찬가지다. 유대인은 교회를 가지 않기 때문에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타협해 가는 곳이 기노사르이다. 아르벨이 정면으로 보이는 기가 막힌 위치이다. 오병이어 기적 이후 한밤중 킨네렛은 풍랑이 거세게 일었다. 제자들은 공포에 빠지고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물 위를 걸으셨다. 그 이적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고백을 이끌어냈다. 유대인들은 기독교의 동정녀 잉태 교리보다 인간이 물 위를 걸었다는 사실에 더 빡치는 경향이 있다. 왜 그게 기분나쁠까? 아무튼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 밤을 보내고 도착한 곳이 게네사렛 땅אַר.. 더보기 트럼프의 레바논 사위, 마이클 블로스 미국은 다인종 국가이고 혈통에 대한 관심은 불가항력적이다. 인종주의로 오해 마시라. 첫째 딸 이방카가 유대교로 개종 후 유대인 자렛 쿠쉬너와 결혼함으로써 트럼프 ㅁ전 대통령은 자이데(유대인 손자가 있는 할아버지)가 됐다. 현행 이스라엘 이민법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스라엘 시민이 될 자격이 있다. 둘째 아들 에릭은 결혼하면서 주례를 쿠쉬너가 섰는데 신랑 신부가 캐노피(후파) 비슷한 장식 아래 서는 바람에 아내 라라가 유대인이 아니냐는 루머가 꽤 오래 지속됐다. 에릭과 라라 부부가 세 번에 걸쳐 출산할 때마다 트럼프의 유대인 손주가 태어난다는 오보도 계속됐다(어머니가 유대인이면 자녀는 자동적으로 유대인이다). 유대인 아니라고 공식 발표를 할 수도 없으니 난감했을 것이다. 이스라엘 미디어가 나서서 라라는 유대인.. 더보기 Farha, 1948년 탄투라 이런 영화는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넷플릭스 대히트 예정작ㅋ? 요르단 여성 감독 Darin Sallam의 영화 Farha가 넷플릭스 방영을 결정지으면서 이스라엘이 벌집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 이스라엘은 방영하지 않지만 자파의 Al Saraya 극장에서 상영했다. 이 극장에 국가 예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정치가들의 요구가 쇄도중이다. 2021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영화제에서 첫 수상을 한 영화는 2023년 오스카에서 요르단을 대표한다. 토론토와 부산 영화제에서는 이미 개봉됐다. 이 대목이 대박인데, 2022년 12월 1일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의 '나크바' 75주년을 추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90, 반대 30, 기권 47이다. 대한민국의 포지셔닝은 짐작이 갈 것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 더보기 이스라엘 國鳥, 두히파트 국조, national bird가 있는 나라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국조는 까치다. 미국은 샘 아저씨 독수리, 독일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독수리, 프랑스는 루스터(le coq), 캐나다는 캐나다 제이, 핀란드는 백조가 유명하다. 이스라엘은 건국 60주년(2008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국조를 뽑았다나 보다. 후포, 히브리어로 두히파트דוכיפת 이다. 색깔과 모양이 눈에 띄는 특별한 새이다. 전설에 따르면 두히파트가 솔로몬 왕에게 작은 벌레 샤미르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돌을 파고 들어가는 작은 벌레라서 덕분에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돌을 잘라 주었단다. 유대교와 개신교의 외경 토비트에 나오는 솔로몬 왕과 아스모데오의 대결에도 등장한다. 두히파트라는 이름은 아람어로 두 개의 부리를 가리킨다. 두히파트.. 더보기 누가 유대인인가? 헌법이 없는 이스라엘에는 기본법이 있다. 이 기본법은 이스라엘 국가가 유대인의 역사적인 고향이고, 현재 유대인의 유일한 민족 국가라고 선포한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아랍인, 베두인, 드루즈인, 체르케스인 등 다양한 소수 인종은 이스라엘 국가가 Jewish People의 home이라는 진술에 불편함을 느낀다. 논란 끝에 2011년 이스라엘의 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결론은 여전했다. 이스라엘의 애국가 하티크바의 적합성, 이스라엘 공용어에서 아랍어 배제 등은 대단히 논쟁적이다. 이스라엘이 유대인의 민족 국가라면, 그럼 유대인은 누구일까? 유대인을 유대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혈통적 인종적 특징이 아니라, 유대인으로 살아가는 방식에 있다. 유대인 국가에서 유대인 부모에게 태어나 이스라엘 시민으로 살..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