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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IFA U-20 월드컵 8강 이스라엘 대 브라질 이스라엘이 월드컵 8강에 올랐다. 비록 그 상대가 브라질이라 좋다 말았지만 뭐 여기까지도 기적에 준한다(16강 경기력 시망). FIFA가 20살 이하만 모아서 월드컵을 또 하는 상술과 별개로, 2021년 대회 취소 이후 2023년 대회 개최권을 그대로 가져간 인도네시아의 논란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유럽 지역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얻을 줄 누가 알았겠나. 아랍 국가들의 노골적인 위협 속에 결국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은 박탈되고, 새 유치 국가로 아르헨티나가 선정되었다. 이 점이 이스라엘 대표팀의 선전에 자극이 됐을까? 큰 뉴스가 되긴 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대인 커뮤니티는 물론, 남미를 여행중인 군대 후 여행자들까지 수천 명의 이스라엘 팬들이 관중석을 채운다나 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팬들.. 더보기
이스라엘 건국 75주년의 얼굴들 אסייג, קהלני, בלאט, מפקד דובדבן ונערה שנאבקת בשיימינג: אלו משיאי המשואושעות אחרי שקיבלה את הסמכות לבחור את משתתפי הטקס שיפתח את יום העצמאות, הכריזה רגב על בחירותיה: תא"ל במיל' קהלני, הקומיקאי שלום אסייג, כדורסלן העwww.ynet.co.il 이스라엘 독립기념일에는 꽤 독특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런저런 노래와 춤도 있지만, 하이라이트는 촌스럽다고도 할 수 있는 소박한 행진이다. 이스라엘 군의 각 부대를 대표하는 이들이 깃발을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그해에 기념될 만한 이미지를 묘사한다. 마겐다비드나 메노라나 하트나 그런 거다. 행진이 끝나면.. 더보기
카쯔린의 살인 사건 3월 30일, 16년 동안 살인죄로 수감 생활을 했던 로만 즈도로브가 풀려났다. 이미 1년 반 전에 감옥에서 나와 가택연금 상태였고 이제 그로부터도 자유롭게 된 것이다. 마침 이스라엘 사법부 시스템에 문제제기를 하던 사람들은, 이것이 마치 사법 개혁의 정당한 이유라도 되는 것처럼 거보라고 한다. 아니, 이건 그런 일은 아니다. 유명한 표현이 있다. 모든 사법부는 무고한 사람을 처벌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피하기 어렵다. 마치 인간이 운전면허를 가지고도 교통사고를 낼 수밖에 없는 것과 같다. 그 수가 적기를, 그 억울함이 거대하지 않기를 희망할 뿐이다. 내 생각에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의 문제점은 언론과 대중이 너무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TV에 드라마 숫자만큼 이스라엘은 뉴스가 제작된다. .. 더보기
이스라엘 드라마, the third person 이스라엘 TV에도 드라마가 있다. 연중내내 정세가 급박하긴 하지만, 그나마 한갓진 겨울철에 방영된다. 챙겨본 적은 없다. 너무나 지루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법 개혁안 때문에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서 밤 늦게까지 TV 앞에 있었던 날이 많은데, 덕분에 보게 됐다. 모르는 사람에게야 배우1, 배우2겠지만, 명실공히 이스라엘 최고 스타들이다. 예후다 레비와 로템 셀라. 하지만 나만 해도 이들이 연기도 하는 배우라는 걸 깜빡 했다. 워낙 광고에 자주 나오고, 장기간 쇼프로그램 진행자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배우들이 이미지 관리를 안 한다. 연기를 하실려면 맨날 화면에 나오면 안 된다고 한마디 해 주고 싶다. 게다가 예후다 레비는 영화 대표작이 게이 역할이었는데, 아직도 커밍아웃을 못하고 이중생활을 하는 것 같.. 더보기
야이르 셰르키, 커밍아웃 채널 12의 종교 분야 기자 야이르 셰르키는 올해 서른 살이다. 1993년 2월생이다. 종교인도 직업의 자유가 있는 만큼 그들이 언론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하레딤 외모를 한 야이르 셰르키가 페옷을 드리우고 주요 뉴스 시간에 등장했을 때, 그것을 하레딤 파워의 성장과 따로 놓기 어려웠다. 그런데 예쉬바 출신에 대학 교육도 받지 않은 야이르 셰르키에게 깊은 인상을 받는 일들이 멈추지 않았다. 그중에는 아랍인 공동체와 하레딤 세계를 아랍인 저널리스트와 공동으로 조명한 시리즈도 있었다. 종교 언론인의 특권으로 보였지만, 언론인으로서 그의 태도는 중립적이고 호의적이었다. 종교 시오니즘 언론인 아미트 세갈이 시종일관 비호감인 것과는 사뭇 달랐다. 이런 일반론은 위험하지만, 내 상상력은.. 더보기
이런 질문해도 될까요? 이스라엘다움, 이란 무엇일까, 질문을 받으면 거의 예외없이 이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직역하면 "이런 질문해서 죄송합니다"란 제목이다. 주제와 관련된 인물들을 초청해서 보통 에둘러서도 하지 못할 어려운 질문들을 직격탄으로 던지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후츠파, 솔직함 등이 잘 드러난다. 기억에 남는 많은 주제들이 있었지만, 특이 이 주제가 또렷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질문한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거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유대인이고,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압도적인 유대인 숫자도 이들이 겪고 있는 심상치 않은 정신적 고뇌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이스라엘에는 세속인 종교인을 가리지 않고 정신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제대로, 멀쩡히 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나 역시 1년 넘게 상담을 받.. 더보기
쉬크마 브레슬레르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 살자니 피로감이 극심하다. 이래서 다들 정신없이 외국으로 빠져나갔던 거구나 실감한다. 이제 유월절을 시작으로 이 나라의 태생과 맞닿아 있는 하이 시즌을 보내야 하는데, 그게 못해도 5주 간인데, 매주 펼쳐질 각종 행사들과 그에 반대할 움직임들에 벌써 기가 질린다. 동시에 슬프기도 하다. 이 나라는 꽤 매력적인 나라고, 인류애를 충전시킬 만한 것들을 성취하기도 했는데. 이제 전과 같은 마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עובדי רפאל חסמו את כביש 4: "לשחות נגד הזרם - ולעשות את הבלתי אפשרי" במסגרת המחאות נגד המהפכה המשפטית חסמו עובדי רפאל את כביש 4 לצפון - ושקמה ברסלר, חוקרת.. 더보기
시몬 페레스, 독일 의회 연설 나는 이스라엘을 터무니없이 동경하지 않고, 유대교를 막무가내로 애호하지 않는다. 그래도 요즘 이스라엘 시국을 걱정하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에 한발 앞선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 멘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정책과 제도는 시행된 연수에 정비례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탄생부터 민주주의를 자기 정체성으로 한 나라였다. 여기에서 팔레스타인을 언급하며 점령과 분할통치를 제기하는 것은 같은 범주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스라엘 정치사에서 시민들의 저항을 받고 사임한 국무총리는 벤구리온 이래 거의 모든 정치인이었다. 부패한 정치인이 다시 정치 무대로 돌아올 수 있는 이스라엘 정치판에는 한숨을 참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 사회가 가망 없다고 보는 것은 오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드디어 일본의 수장과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