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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5 UEFA 마카비하이파 대 유벤투스 욤키푸르의 심각한 하루가 저물고 난 5일 밤 10시 마카비하이파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너무 피곤한 하루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 경기를 안 보는 것은 아니다. 같은 시간 두 팀을 모두 이긴 벤피카와 PSG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ㅋ 두 팀 모두 하이파는 2골, 유벤투스는 1골 차로 이겼다. 사실상 조별 순위 확정 경기이다. 어쩌다 1-2위, 3-4위가 벌써 붙게 됐냐면 바로 욤키푸르 때문에 H조의 스케줄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원래대로 하면 매치데이 세 번째 날이 PSG를 하이파로 불러들였어야 하는 날이다. 욤키푸르가 끝나는 저녁이라고 해도 그럴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한 경기씩 앞으로 밀어서 욤키푸르에 마카비 하이파가 원정경기를 하는 것이다. 마카비하이파 선수 중 욤키푸르 금식을 하.. 더보기
로스칠드와 이스라엘 바론 에드몬드 로스칠드는 유대인 "정착지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투자 기금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스라엘 국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모두에게 분명하다. 로스칠드와 관련된 유대인 거주지가 50여 군데이고, 이 집안 사람의 이름으로 불리는 곳도 10곳이 넘는다. 대개 오늘날 금싸라기로 변한 땅들이다. Zichron Ya'akov 1882, 아버지 James de Rothschild Mazkeret Batya 1883, 어머니 Betty von Rothschild Bat Shlomo (슐로모의 딸) 1889, 어머니 Betty의 아버지가 Salomon von Rothschild Meir Shfeya (메이어의 밭) 1891, 할아버지 Frankfurt의 Amschel Mayer Von Roth.. 더보기
다니 카라반, Land Art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조각가 다니 카라반(1930-2021)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요한 작품을 남겼다. 이스라엘에 있는 그의 작품은 전부 보았다. 아마도. 르호봇, 와이츠만 인스터튜트 Clore house, From the Tree of Knowledge to the Tree of Life 텔아비브, 지방 법원 Court of Justice 브엘세바, Negev Monument 예루살렘, 이스라엘 국회 포디움 Pray for the Peace 르호봇, 와이츠만 인스터튜트, Memorial to the Holocaust 여기까지가 내가 태어나기 전에 다니 카라반이 이스라엘에 만든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 세계를 land art라고 부르는 이유는 장소, 공간이 작품의 의미를 완성시키기 때문이다. 대.. 더보기
다마스크, 린넨의 세계 사농공상 차별주의에 젖어 자란 나는 손에 쥐어지는 물건에 매료돼 본 적이 없다. 그래봤자 시간이 지나면 퇴색할 것들이 아닌가. 머릿속에 쌓이는 지식이 절대영역이지 손으로 만든 게 뭐? 한마디로 장인정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손으로 하는 작업에 대해 거의 비슷한 태도를 갖고 있다. 특히 먹고 마시고 반복하는 일상을 장인정신이라는 요소로 번거롭게 만드는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 쓸데없는 겉치레와 동의어로 여기고 있다. 나한테는 미니멀리즘이 적격이다. 유대교는 매년 정해진 때 모에드(מועד)를 마련하고 그날 온갖 호들갑을 떠는 종교다. 어제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하루를 새로운 날이라면서 그날에 해야 할 규칙들을 끝없이 마련해 두었다. 이를 테면 샤밧 저녁에 식사를 히는 것은 오네그 샤밧, 즉 샤밧의 즐거움.. 더보기
레브 타호르, 유대인 이단 레브 타호르는 '정결한 마음'이란 뜻이다. 극단적인 유대인 종파이다. 이들을 유대교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할라하를 지킨다고 말하기가 참. 이스라엘에서 198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는데, 그후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다시 과테말라 (산타 로사 지역)로 갔다가, 일부가 멕시코로 도피했고 얼마 전 멕시코 경찰에 급습을 받았다. 정상적인 나라라면 이들의 존재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멕시코 경찰의 급습 당시 BBC가 동행해 촬영을 했는데, 약 200명의 성인과 어린이로 구성되어 있고, 절반 가량은 이스라엘 시민권을, 일부는 미국이나 과테말라와 이중 국적이라고 한다. 7-80명은 여전히 ​​과테말라에 있고 나머지가 이스라엘, 미국, 북마케도니아, 모로코에 흩어져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이.. 더보기
이스라엘의 중매 문화 이스라엘의 명절 역시 부부간, 커플간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이다. 가사 노동의 부담은 엄청나고 여기서 탈출할 기회는 없으니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가정 폭력 역시 증가한다. 가정문제 상담가들도 명절 후 몰려드는 상담 예약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고 호소한다. 이스라엘의 이혼율은 얼마나 될까. 35%에 육박하는 유럽보다는 낮은 27%이다. 이스라엘은 이 안에서 다시 표본조사를 해야 한다. 유대인, 무슬림, 크리스천, 드루즈 순서로 다시 살핀다. 유대인이 압도적이다. 유대인은 다시 세속인 종교인 하레딤 LGBT 순으로 다시 살핀다. 물론 세속인이 많지만 하레딤의 이혼율도 꽤 높다. 이혼율이 높다는 게 결혼을 기피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나라 문제는 높은 이혼율보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율이 더.. 더보기
이스라엘 금수저들 히브리어에도 금수저 비슷한 표현이 있다. נולדו עם כפית כספית בפה 입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뜻이다. 부를 숭상하는 미국에서는 아버지만큼 잘나가서 가문의 영광을 이어나가는 자식이라는 갸륵한 해석도 있지만 어쨌든 부잣집 도련님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스라엘은 이 분야에서 좀 독특한 지점이 있다. 일단 초짜배기 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보통 인물들이 아니었다. 단지 정치가나 군인들만이 아니라 사회 전 방위에서 활약하며 이스라엘 문화를 '창시한' 장본인들이다. 인구가 적은 나라에서 동류들끼리 어울리다 보니 2세대에서 혼맥이 형성된다. 아들이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가고, 비슷한 직종의 사위를 맞아들이는 식이다. 이스라엘에서 유명한 사람의 가족관계를 조금만 파보면, 건국 신화로 변한다. 지금도 이.. 더보기
Sylvan Adams, 이스라엘 사이클링 최근 이스라엘이 국제 스포츠대회를 많이 유치한다. 왜 저러지 싶은데, 누가 돈을 대기 때문이다. 일단, 실반 아담스가 있다. 캐나다 유대인으로 많은 돈의 일부를 들고 이스라엘로 이민을 왔다. 이스라엘은 알리야 법이 있는데, 전 세계 어디든 유대인으로 태어난 사람은 원하면 이스라엘 국적을 얻을 수 있다. 이 간단한 문장 안에 수많은 문제점들이 들어 있다. 그렇다치고. 실반 아담스는 2015년 알리야(이민)를 했는데 2018년 이스라엘에 Giro d'Italia를 유치했다. 사이클링의 3대 그랜드 투어 중 하나 맞다. 처음 들었을 때 그냥 비슷한 아류 대회인 줄 알았다. 정말 지로 대회가 이스라엘에서 열리나, 유럽에서 보이콧을 안 하나,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난다. 이스라엘을 다 싫어하니까ㅠㅠ. 실제로 무사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