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잠수정 타이탄, 모험의 대가 '대가'는 두 의미가 있다. /대까/로 읽으면 price가 되고, /대가/의 경우 master이다. (위) 영국 억만장자 Hamish Harding, OceanGate CEO Stockton Rush, (아래) 프랑스 탐험가 Paul-Henri Nargeolet, 파키스탄 억만장자 Shahzada Dawood와 아들 Suleman. 이들이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타이타닉"의 잔해를 찾아 떠났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이, 우려했던 산소 지속 시간을 넘어섰다. 캐나다 군용기가 감지한 딸깍거리는 "수중 소음"은 바닷 속에 있는 금속으로 인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스턴 해안 경비대는 25,000 평방킬로미터가 넘는 지역을 스캔했다. 보스턴 해안선을 따라 진행중인 수색 작업 잠수정은 위치 파악이 된다 할지라도.. 더보기
거짓 메시아 샤브타이 쯔비 현대 국가 터키가 자기들을 영어가 아닌 튀르크어 튀르키예라고 불러 달라는데, 먼저 이 이상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 튀르키예는 튀르크어로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뜻이다. 그럼 튀르크인은 누구인가? “튀르키예에 살고 있는 모든 시민”이다. 알다시피 터키의 인구 20퍼센트는 쿠르드족이고 아르메니아인, 유대인, 아랍인 같은 소수민족이 많이 살고 있다. 튀르키예에 사는 사람이 튀르크인이다? 이것이 20세기 초 나치가 아타튀르크가 세운 공화국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 한 가지 이유였다. 폴란드를 침공하기 직전 히틀러는 나치 장군들에게 선포했다. 지금 누가 아르메니아인을 기억하는가? 터키가 아르메니아인을 자기 영토에서 제거해 버린 것처럼 나치 독일은 유태인이 없는 유럽을 건설해야 한다! 20세기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 더보기
초정통파 하시딤과 하레딤 18세기 동유럽 유대인은 대개 정통파로서 서유럽에서 일어나는 계몽주의나 유대교 개혁파 운동에 무심했지만 역시나 분열한다. 하시딤 하레딤 신정통파 하시딤의 출발은 랍비 Baal Shem Tov (בעש"ט)다. 랍비 이스로엘 벤 엘리에제르 (ריב"ש). 1698년 현 우크라이나의 Okopy에서 태어나 1760 샤부옷에 사망했다. 다섯 살에 고아가 되었고 유대인 공동체에 입양되어 회당 가바이, 즉 sexton로 일하며 어린이들의 보조교사 역할을 했다. 코셔 도축자 (shohet)로도 일했지만 약초로 병을 고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결국 유대인 공동체를 떠돌며 병을 고치고 영적 조언을 제공하는 일에 매진한다. 이런 일을 하는 랍비들은 많았지만 바알 쉠토브는 남다른 점이 있었다. 소유에 얽매이지 말고 .. 더보기
오슬로 참사 생존 어린이 아마존 정글에서 살아남은 콜롬비아 아이들 이야기가 놀랍기만 하다. 더 놀라운 건, 이스라엘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는 거다. 이 조그만 나라는 이 짧은 역사 동안 별일을 다 겪었다. 위키피디아가 Hurum Air Disaster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는 사건이다. 히브리어는 אסון ילדי אוסלו, 오슬로 어린이 참사 사건이다. 신생국가 이스라엘이 맞닥뜨린 시련과 좌절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1949년 11월 20일 오슬로 남서부 후룸 지역 숲에서 더글라스 DC-3기가 추락해 타고 있던 35명 가운데 어린이 27명 포함 34명이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가 당시 11세의 이츠하크 알랄Issac Alal. 이들은 신생국가 이스라엘에 정착하기 위해 선발된 8-12세 튀니지 유대인 아이들이었다. 당시 튀니지와 .. 더보기
모세 카짜브 성범죄 대통령 이스라엘의 대통령은 명예직이지만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대단히 사랑받는 사람만 될 수 있는 자리다. 초대 대통령 하임 바이츠만, 이츠하크 벤쯔비, 잘만 샤자르, 에프라임 카찌르, 이츠하크 나본, 하임 헤르쪼그, 에제르 바이츠만은 자기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루었고 소박하고 참신한 삶으로 수많은 미담을 남겼다. 시몬 페레스, 르우벤 리블린도 재임 기간 대통령으로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유일한 예외가 8대 대통령 모세 카짜브인데, 성범죄자로 유죄판결을 받고 7년 징역형을 치렀다. 2006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정치인의 사생활을 그닥 개의치 않는 이스라엘 사회에서도 대단한 치부로 여겨진다. 어지간했어야 말이지. 아무튼 15년 전 사건이 다시 거론되는 건 미디어의 홍보 전략이다. 최근 이스라엘 위성케이블 Yes가 .. 더보기
종교 유대인, 개혁파와 보수파 유대교 에다를 종교성 여부로 구분하면 대단히 복잡해진다. 세속인 유대인 힐로님 종교가 아닌 유대인 전통만 지키는 마쏘레팀 일상에서 키파를 쓰고 종교활동을 하는 종교인 다팀 토라 학습만 하는 초정통파 종교인 하레딤 종교 유대인은 다시 개혁파, 보수파, 정통파로 나뉜다. 현대 이스라엘 국가에서 공식화된 유대교는 정통파orthodox이다. 정통파의 할라하만 인정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지만 여성이 랍비가 되거나 공개적으로 기도문을 읽을 수 없다. 미국과 캐나다 같은 북미 출신 유대인이 아무리 자유를 신봉해도 종교인이라면 정통파이기 쉽다. 결혼한 여성은 머리카락을 가려야 하고 바지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여전히 한다. 그런가 하면 샤밧에 차를 타고 거침없이 사는 것 같아도 의외로 자신을 종교인이.. 더보기
U-20 월드컵 3-4위전 대한민국 대 이스라엘 졌지만 잘 싸웠다의 히브리어 표현은 "졌지만 행복하다"이다. 하임 오피르도, 이스라엘 국민도 그럴 것이다. 타이 아베드는 분명 잘했는데, 뭔가 안 맞아들어간다. 투르지만의 실망. 그런데 이스라엘 축구협회도 어지간하다. 이스라엘은 3-4위전에 주전 5명이 빠진다. 골키퍼 Tomer Sarfati, 수비수 Or Israelov, Stav Lemkin, Roy Rabivo, 스트라이커 Dor Turgeman이다. 21살 이하 유럽챔피언십을 위해서란다. 한국과의 경기가 대수롭지 않은 거지. 그럴 수 있다. 스포츠맨십은 개나 갖다준 시대니까.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주전을 빼면서 무슨 경기든 나라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할 수 있나? 선수들의 WhatsApp 단체방이 들끓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Israe.. 더보기
2023 U-20 월드컵 4강전 이스라엘 대 우루과이 이스라엘 시간으로 8일 목요일 밤 8시 30분, 이스라엘과 우루과이 전이 시작된다. 라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경기장은 전석 매진이라, 뒤늦게 도착한 대표팀 가족들은 티켓을 구할 수 없단다. 이스라엘 청소년팀이 세계챔피언이 되는 순간이 과연 올까? 대한민국이 상대해야 하는 이탈리아보다 이스라엘이 맞이한 우루과이가 훨씬 강해 보이긴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60km 떨어진 라플라타는 인구 60만 명의 소도시이다. 마라도나의 이름을 딴 경기장은 5만 3천 석 매진을 기록했다. 액면가 5달러짜리 티켓이 암시장에서 150달러에 팔린다고 한다. 우리나라 언론이 우려하는 경기장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다. 24개국이 출전해 14경기나 치른 경기장 상태를 왜 걱정을 안 하지? 어차피 경기장 상태 같은 건 여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