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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브로다트 가족 이야기 크파르 가자에 사는 브로다트 가족은 아빠 아비하이, 엄마 하가르(40), 오프리(10), 유발(8), 우리야(4)이다. 10월 9일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에 일제히 공습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을 때, 키부츠 전투요원인 아비하이는 서둘러 무기를 챙겨 집을 나서고 있었다. 살짝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문을 열자 옆집 친구 로이의 딸 3살짜리 아비가일이 뛰어갔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에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아비하이는 그 피가 아기가 흘린 피가 아니라는 걸 알아보았다. 아비가일을 아내 하가르에게 던져주고 아비하이는 친구 로이 부부를 돕기 위해 달려갔다. 스마다르는 이미 죽었고 로이는 부상당했다. 결국 로이는 사망했다. 테러리스트와 싸우다 아비하이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쉘.. 더보기
하버드 왜 저러나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하면 누구나 한마디씩 하기 시작하는데, 특히 자신을 좌파로 여기는 사람들의 숙명이다. 기후 변화를 위한 집회에서 그레타 툰베리는 팔레스타인 출신 친구한테 마이크를 넘기며 집회의 성격을 변질시키고도 뭐가 문제인지 모른 척한다. 사회 정의 없이는 기후 변화가 없다면서. 그동안 중국에 왜 한마디 못 했는데? 수잔 서랜던은 10월 7일 세상만사에 무심하더니 며칠 후부터 안티 이스라엘 시장을 접수한 것처럼 트윗을 날리기 시작했다. 백인이지만 이토록 사회정의에 깨어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그대는 미국 시민이므로. 하지만 이들에게 화가 나지는 않는다. 좌파니까 그러려니 한다. 이들의 행동이 사태의 본질을 건들었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툰베리나 수잔 서랜든이나 자기 말처럼 이곳의 75년 역.. 더보기
쉐베트 아힘 시편 133편은 '형제의 연합'이 아름답다고 묘사하는데, 그 히브리어 표현이 Shevet Achim이다. 문자적으로 형제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아슈돗에 본부를 두고 있는 NGO 쉐베트 아힘은 미국 기독교인 Jonathan Miles에 의해 설립됐다. 마일스는 1994년 이스라엘로 와서 러시아계 유대인들의 정착을 돕고 있었다. 한 우크라이나 출신 어머니가 아들 안드레이의 백혈병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골수 이식만이 길이었는데 64000달러가 필요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주변 사람이 함께 기도를 시작했다. 안드레이는 수술을 받았고 회복된 듯 보였다. 하지만 1년 후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안드레이는 결국 사망했다. 그를 위한 모든 기도와 노력과 치료는 그럼 헛된 것이었을까? 1996년 .. 더보기
일론 머스크와 테크노크라시 1933년 뉴욕에서 과학을 중심 운영 원리로 삼아 캐나다 미국의 정치, 사회, 경제 생활의 급진적인 재편을 촉진하는 교육 연구 기관이 설립되었다. Technocracy Incorporated라는 이름이다. 정치 운동이 아니라 정치인이나 정당 구성원은 가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엔지니어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기술 유토피아 Technate라는 하나의 대륙만 존재할 뿐, 나라도, 정치도, 경제도, 돈이나 소득의 불평등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사회? 직업이 있든 없든 모두가 필요한 물질적 필요를 충족하는 사회 정도 될 것 같다. 화성에 식민지 건설을 위해 스타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그분의 목표가 Martian Technocracy이다. 순자산이 1,500억 달러 이상이.. 더보기
2023 노벨상 10월 2일 생리학 및 의학상은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한 공로로 미국의 Katalin Karikó와 Drew Weissman에게 돌아갔다. 노벨상은 당연하고 수상 시기만 점쳐지던 분들이라 놀라움은 덜했다. 2021년 Lasker상, 2022년 Japan Prize를 받았다. 카탈린 카리코는 헝가리 출신으로 아버지는 정육점 주인이고 어머니는 회계사였다. 1980년대 중반에 남편과 어린 딸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근무했는데, 안목이 없는 이 대학으로부터 테뉴어십을 받지 못해 10년 전 Penn에서 쫓겨나 강제로 은퇴했다. 이런 스토리까지 있으니 올해 노벨상 최고의 흥행 키가 되고도 남는다. 드류 바이스만은 아버지 쪽으로 유대계이다. 딱 봐도 일본에서 주는 상 같다. 1.. 더보기
에디슨 대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전기 차를 만들고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붙였을 때, 왜 에디슨이 아닌가 의견이 구구했다. 머스크는 에디슨을 존경하기는 한다고 말한 것 같은데, 이 때문에 성격이 괴팍하기 그지 없었던 천재 발명가의 어두운 일면이 새삼 들춰지기도 했다. 동종 혐오, 사람은 대개 자기 닮은 사람을 싫어하는 법이다. 이스라엘의 네탄야후 총리는 지적인 면에서 크게 하자는 없다. 수십 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인상적인 연설 한 편 없는 게 이상하긴 해도, 그만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미국 방문 때 의아한 대목이 많았다. 왜 저러지? 참모가 없는 이유가 큰 것 같다. 네탄야후 옆에서 버티는 사람이 많지 않고, 남의 말을 듣지 않으니 자잘한 수발을 받지 못해서 실수가 잦은 것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 더보기
에곤 실레와 프리츠 그륀바움 비엔나의 카바레 스타였던 프리츠 그륀바움은 에곤 실레의 작품 81점을 비롯한 400점 이상의 콜렉션을 소장했다. 1880년 태어난 그륀바움은 노래하고 작곡하고 무성 영화를 연기하고 연출하는 직업을 가졌다. 정치 활동으로도 유명했는데, 1910년 오스트리아 장교가 반유대주의 발언을 하자 그와 결투를 벌여 부상을 입었다. 1930년대 그륀바움의 공연과 주간 칼럼은 나치에 대한 비평으로 유명했다. 1938년 아내 엘리자베스 헤르츨과 함께 나치에 체포됐고 컬렉션을 아내에게 넘기는 위임장에 서명하고 다카우로 보내져 1941년 사망했다. 엘리자베스는 남편이 미술품 컬렉션을 나치에 자발적으로 넘겼다고 주장하는 서류에 서명하고 1942년 벨라루스의 말리 트로스테네츠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녀 없이 사망한 그륀바.. 더보기
랍비 안젤라 북달 다가오는 9월 22일 금요일 오전, 이스라엘 총리 네탄야후는 UN 총회에서 연설한다. 유엔 본부 밖에서는 노벨상 수상자인 다니엘 카흐네만과 맨하튼 Central Synagogue의 랍비 안젤라 북달이 이끄는 반대 시위가 예고됐다. 북달 랍비는 로쉬 하샤나 설교에서 미국 유대인들을 향해 네탄야후 반대 시위에 나서라고 선명하게 촉구했다. 중동에서 유일하게 작동하는 민주주의를 보존하도록 돕는 것이 유대 민족을 소중히 여기는 증거라고 말한 것이다. 하잔이기도 한 안젤라 북달의 수준 높은 챈트와 함께 이번 시위가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 가운데 변곡점이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개혁파 유대교에서 가장 큰 회당의 Senior Rabbi 안젤라 북달은 자주 정치적 아젠다를 언급하는 편이지만, 이번처럼 직설적으로 미국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