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이 집에서 10분 거리였다. 결혼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거리가 되었다. 길에 있다가 사이렌을 듣고 싶지 않아서다.
성경은 이미 후파가 비어 있는 쓸쓸함을 표현한 바 있다. 너희가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이곳, 곧 유다 성읍들과 에루살렘 거리에서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라.
꽤나 차분한 웨딩이었다. 그래도 신랑신부가 즐거워하는 걸 지켜는 보았다. 지금 저 신랑은 전선에 나가 있다. 성경조차 결혼 후 1년은 집에 있으라 했건만.
일찍 자리를 떴다. 하객 500명이 넘는 큰 결혼식인데 이상하게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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