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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in Israel

겨울 음료 Golden Milk

이번 겨울 한 번도 앓아눕지 않았다. 이게 무슨 횡재인가 했는데 3월에 눕게 되었다. 세상에, 몸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다니. 아프다고 하소연하니 각종 레시피가 쏟아진다. 이걸 안 먹어서 아프기라도 한 것처럼. 장보러 나가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걸 찾아보았다. 황금 우유, 히브리어 חלב הזהב다. 

강황은 히브리어로 쿠르쿰כורכום이다. 인도에 다녀온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 요가니 명상이니 유행하면서 인도 음료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강황 자체는 건강에 좋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칼륨이 많다. 칼륨은 뇌졸중 관련, 혹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나몬은 성전에서 사용하던 향신료다. 나쁠 리가 없지만 특히 뇌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파킨슨이나 알츠하이머에 민감한 유대인들은 키나몬 약효를 신봉하는 경향이 있다. 생강과 함께 항산화 작용을 한다.

그러나 2025년 이스라엘에서 황금 우유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항우울증 작용이다. 집집마다 이걸 마신다. 한두 잔 마신다고 우울증이 사라지진 않는다. 그래도 커피보다 낫겠지 하면서 마신다.

 

우유를 끓이는데, 좀 더 효과가 좋으라고 오트밀 우유를 사용했다. 자연 단맛이 강하다. 

 

강황 1.5스푼, 계피 1스푼, 후추 약간, 생강 대충 갈아넣고 끓인다. 마시고 나면 몸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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