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는 이스라엘 자연은 초록으로 가득하다. 식용 가능한 풀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요즘처럼 물가 비싼 현실에서 자연 채취에 더욱 진심이 된다.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크티파קטיפה 세미나도 한다.
1. 라샤드רשאד
톱니 모양의 잎으로 우리의 쑥갓처럼 보인다. 아루굴라רוקט나 겨자חרדל과 비슷한, 약간 맵고 씁쓸한 맛이다. 샐러드에 첨가해 먹는다. 히브리어로 גרגר라고 하는데, 라샤드에 더 익숙하다. 이란이 원산지다. 페르시안 퀴진에서 후추 역할을 했던 식물 같다. 위대한 람밤도 라샤드 효용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면역 체계를 오염 물질, 다시 말해 박테리아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열병 증상을 치료하는 데 적합한 거담제 식물이란다. 혈액 순환에 좋기 때문에 소화를 돕고 복통을 완화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한두 번 먹어서 될 것 같진 않지만 몸에 좋은 풀이라는 믿음이 두루 퍼져 있다.

2. 하르찌트חרצית
우리말로 국화라고 해도 될까. 샐러리와 아주 흡사하다. 국화차로도 만들어 마신다. 마늘 들어간 음식에 함께 넣는다.

3. 함찌쯔חמציץ
우리 눈에는 클로버처럼 보이는 풀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꽃까지 따서 씹어 먹는다. 생으로 먹으면 속이 쓰린 경우가 적지 않아 되도록 요리해 먹는다. 스프에 넣으면 좋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야생화를 보호하는 나라지만 함찌쯔는 침입종으로 여기기 때문에 무한 채취도 가능하다. 클로버의 히브리어는 틸탄תילתן이다.

4. 이리트עירית
이스라엘에서 향신료로 먹는 이리트는 chives다. 우리의 부추와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약하다. 이스라엘은 파도 향이 약한데, 그래서 샐러드에 넣기에는 더 좋다. 이리트의 꽃은 벌들이 언제나 붕붕거릴 정도로 달다. 다만 네게브 같은 건조한 지역에 흔해서 좀 지저분해 보인다.

5. 그딜란גדילן
영어로 thistle이다. 우리말로는 우엉?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어서 먹기 위해서는 손질이 필수다. 쌉쌀한 쌈이 먹고 싶을 때 탁월하다.

이스라엘 봄꽃
이스라엘 봄은 연두다. 좀 더 쨍한 노란색이면 좋을 텐데. 기분 탓일지 몰라도 대개 저런 덤불 곁으로 다가가 보면 쓰레기가 발견된다. 쓰레기 버려도 죄책감이 덜 드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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