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in Israel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년 12월 31일 오늘은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지 452일째다. 하누카는 7일째다.올해는 크리스마스와 하누카가 겹친 크리스누카였다. 지난 성탄절에 하누키야에 불을 밝혔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이번 크리스누카는 대박이었을 것이다. 내년에 마침 카톨릭의 성년이기도 하니까. 하이파나 나사렛 같은 곳에서는 성대한 크리스마스 행진도 있었을 텐데. 하누카는 8일 동안이기 때문에 날마다 서로 다른 지인 모임을 갖고 음식 준비로 바쁜 시기다. 올해는 당연히 이 모든 걸 생략했다. 그럴 몸과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대신 날마다 인질들의 석방을 기원하며 노란 초에 불을 붙힌다. 바루흐 아타 아도나이 엘로헤이 멜레흐 하올람. 이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 영광받으소서. 그러고 나면 창자 아래에서부터 뭔가가 들끓는 기분이다. 간밤에는 비도 쏟아졌.. 더보기 금요일, 자파의 후파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서는 사우스 코리아 여성들의 4B 운동을 이어받자는 운동이 한창이란다. 출산은 물론이고 남자와 데이트, 결혼, 섹스를 금지하는 것이다. 금지와 포기가 무슨 운동인가. 유대교 개혁파는 페미니즘을 박제해 탄생했다. 그래서 당연히도 여성의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권리장전을 옹호했다. 노동당 직속의 여성단체가 국가 기금을 받아 탁아방을 운영하는 나라이다. 만약, 탁아방 따위 집어치우고, 유리 천장을 깨는 투쟁에 더 힘써야 한다고 하면, 그들은 반문할 것이다. 탁아방이 있어야 유리 천장을 깰 거 아냐? 지금 이스라엘 MZ 여성들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들의 친구들은 노바 축제에서 학살당했고, 남편들은 전쟁에 나가 있으며, 반유대주의 시대에 직면해 자식들을 키워야 한다. 그래.. 더보기 하나할라, 여름 밤의 결혼식 결혼식장이 집에서 10분 거리였다. 결혼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거리가 되었다. 길에 있다가 사이렌을 듣고 싶지 않아서다.성경은 이미 후파가 비어 있는 쓸쓸함을 표현한 바 있다. 너희가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이곳, 곧 유다 성읍들과 에루살렘 거리에서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라. 꽤나 차분한 웨딩이었다. 그래도 신랑신부가 즐거워하는 걸 지켜는 보았다. 지금 저 신랑은 전선에 나가 있다. 성경조차 결혼 후 1년은 집에 있으라 했건만. 일찍 자리를 떴다. 하객 500명이 넘는 큰 결혼식인데 이상하게 조용했다. 더보기 삶을 지탱하는 것들 요즘 의료 관련 자료들을 번역중이다. 덕분에 심장 판막 수술 과정을 머리가 세도록 연구했는데, 그 결과 밥맛이 떨어졌다. 어느새 중년 건강에 좋은 식품 같은 걸 찾아보고 있다. 친구가 10월 7일 전부터 아프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그 원인을 못 찾았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서지도, 걷지도 못한다. 친구의 남편은 유머감각이 남다른 사람인데 지친 기색이 완연하다. 매일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범 10시 넘어 집에 온다. 일부러 그 시간에 전화를 한다. 아픈 아내 앞에서 의연하느라 꺾일 지경인 그의 의지를 격려한다. 유대인이지만, 기독교인인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를 듣는다. 같은 분이라 그런가 그도 위로를 받는다. 나 역시 병가중이다. 온갖 질병으로 시달린다. 정확히 말하면 그 병을 치료해줄 의사를..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마마드 이스라엘 건축법은 1990년 걸프전 이후 모든 건물에 보호 공간 מרחב מוגן을 구비하도록 규정한다. 벽을 두텁게 해서 폭발물이 뚫을 수 없게 만든 공간인데, 원래는 독가스 침투를 막는 밀봉 기능에 중점을 두었다. 그때 그 시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이스라엘을 독가스로 공격하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건물마다 보호 공간이 생기기 전에는 보통 거리마다 일정 간격으로 미클라트 bomb shelter, 우리말로 방공호를 세웠다. 텔아비브는 아직도 미클라트가 많다. 가장 현대적인 도시지만 상대적으로 도시 형성은 가장 오래된 도시기 때문이다. 유대인 국가 기금Jewish National Fund은 로켓 공격이 집중되는 가자 인근 지역의 방공호를 치장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지역 출신 예술가를 초대해 어린이들과.. 더보기 최고의 율법 드디어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의 대화 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걸 눈치챈 것 같다. 미디어에 능동적 경청 הקשבה פעילה 이란 표현이 눈에 띈다. 이들이 날마다 읽고 있는 토라만 해도 허구헌날 말하는 장면만 나온다. 조용히 듣고 있는 건 체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었다고? 제대로 들었으면 그 지경이 됐겠나? 어디서나 줄을 서는 게 일상인 이스라엘에서는 툭하면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광경을 접하게 된다. 일차적으로 그것은 언어적 장애 때문이다. 이민자로 구성된 이 나라는 모든 시민에게 일정한 히브리어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 히브리어로 안 통하는 것 같으면 영어를 쓰는데, 마치 영어가 2류 언어인 것처럼 굴지만 솔직히 못 들어줄 수준도 많다. 러시아 쪽 이민자들은 영어 활용도가 낮고.. 더보기 타미르 그린버그 이번 휴가에 나는 하기 싫은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유럽 공항은 파업이고, 어디 갈 데도 없고, 문 밖은 용광로다. 아나키스트가 되려는 건 아니고 고작해야 내 방 책상을 지옥의 혼돈으로 만드는 정도다. 간간히 한심한 생각이 들지만 관성이 생겼는지 드러운 채 놔두는 게 견딜 만하다. 그런데 문득 일어나 청소를 싹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타미르 그린버그 노래를 들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텔아비브 트램 알렌비 역이 완공된 것도 알게 됐고. 스트레스가 겁나 많은데 왜 도시야 כמה זה לחוץ אז למה עיר 키부츠의 '여유'는 절반 가격인데 סתלבט בקיבוץ בחצי מחיר 내가 열심히 일하는 건 부자가 되려는 게 아냐 אני לא עובד קשה בשביל להיות עשיר 노래.. 더보기 오랜만의 샤밧 일상 일단 아침을 먹는다. 샤밧을 앞둔 욤 쉬쉬에 돌아다니려면 고기 먹고 힘내야 한다. 모샤브에 가서 킬로당 38.9셰컬이나 하는 앵두를 샀다. 대단한 용기였다. 베리 종류가 이렇게나 많구나. 피탄고가 수리남 체리다. 페텔은 우리말로 하면 산딸기고. 투트 파키스타니? 티벳 멀버리입니다만? (내가 예민한 건지, 이스라엘이 중국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 많이 하는 것 같다.) Cedar bay cherry가 궁금해서 사봤다. 호주 체리란다. 이 더운 날씨의 유익이라면, 여름 과일들이 잘 익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작물들이 자라고 있는 걸 보면 괜히 더 흐뭇하다. 올해 포도 울타리를 만들었는데 바찌르를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요즘 정원 과실수로 망고가 뜨고 있단다. 날씨 덕분인지 예년보.. 더보기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