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희생자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은 자를 기억하는 방법 죽은 사람은 가슴에 묻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망자의 물품을 소각하는 습관이 있지만, 3년상은 치러야 한다면서 그 전에 털고 일어나면 꽤나 괘씸해 한다. 기독교를 믿는다고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가슴아프게 배우자를 잃고 그 사진조차 싹 치우면서 귀신에 얽매일까 봐서라고 말하던 분을 기억한다. 죽으면 귀신이 되어 나타나는 게 기독교인가요, 묻지는 않았다. 본인이 힘들다는데 어쩌겠나. 우리집 골목은 증조 할머니부터 조부모, 부모, 결혼한 자녀, 손주들이 5대째 살고 있다. 주변도 사촌들이라, 단독 주택 여덟 채가 모두 일가친척이다. 처음 이 도시가 세워지던 1890년 루마니아에서 이주한 개척자 부부가 처음 집을 짓고, 가족들을 불러 들이고 자녀들을 위해 하나씩 덧붙여 나갔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