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르 트로스만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 초막절 숙콧סוכות, 초막절이 되었다. 유대력의 시작에 가까운 이 명절이 내게는 무척 초조함을 안겨준다. 숙콧 8일 후면 지옥이 펼쳐질 걸 알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비가 내리고 겨울이 깊어지는 동안 단 하루의 휴일도 없다. 다음 해 3월 말에 돌아오는 유월절까지 공식적으로 없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혹사되는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알아서 쉬어야 하는데 그게 엄청난 눈치게임이다. 나는 달력에 빨간 줄을 긋는 것으로 2024-2025년을 미리 헤아린다. 쉬기로 한 때 반드시 쉴 수 있도록 초장부터 세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일 년을 벌써 다 산 기분이다. 외노자의 삶이란, 참 쓸데없는 이유로 비장하다. 초막절을 앞두고 욥바에 갔다가 이분을 만났다. 우리를 불러세워 어디에서 왔냐고 확인하더니 자신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