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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세데르

0423 유월절 하마스 전쟁 200일 올해 명절 준비를 하고 싶지 않아 세데르를 포함한 호텔 패키지를 구매한 가정이 많다. 비행기들이 취소되며 해외로 나가는 것조차 막힌 사람들이 명절 음식 장만할 기분이 아닌 것이다. 병가까지 내야 할 만큼 아팠던 나도 기꺼이 호텔 세데르에 동참했다. 역시 밥은 남이 차려준 게 제일 맛있다. 한번도 유월절 세데르 음식에 만족한 적이 없는데, 모처럼 배부르게 먹었다. 여전히 메인 요리인 소고기와 연어는 별로였고, 이스트 없는 디저트도 그닥이었지만. 유월절을 관장(?)하는 인물이 엘리야 선지자다. 피의 구속과 관련된 인물로 할례의 주최자이기도 하다. 세데르에는 이렇게 엘리야 선지자를 위한 빈 의자가 하나씩 있어야 하는데, 2024년 세데르에는 의자 하나가 더 놓였다. 납치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의.. 더보기
유월절 저녁 렐하세데르 렐하세데르 ליל הסדר는 유월절 저녁 식사이다. 온가족이 모여 하가다를 읽으며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해준 과정을 상기하는 시간이다. 모든 민족의 명절이 그러듯이, 엄청난 가사노동을 전제로 대가족 소집의 날이다. 친인척 집을 방문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은 덤이다. 유월절 하가다는 책으로 아예 제작되어 있다. 그야말로 각양각색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하가다는 하누흐 피븐이 교육부 요청으로 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출애굽 스토리이다.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감탄스러운 작품이다. 하누흐 피븐은 우르과이 출신으로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작가이다. 특이한 물건들로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비주얼 아트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표지의 모세의 눈은 '게필테피쉬'라는 아슈케나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