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틴스키 썸네일형 리스트형 탐무즈 월의 힐룰라 고대 근동 사회에서 전쟁은 여름에 벌어진다. 날이 길어서, 날이 더워서다. 겨울이 다가오면 메소포타미아 군대는 고국으로 돌아갔다. 특히 바벨론의 왕은 신년 축제 (니산 월)에서 자기 수호신의 뜻을 물어야 했다. 올해는 원수들을 네 손에 붙여주겠다는 신탁을 받으면, 다시 군대를 재정비해 불어난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레반트를 지나 이집트로 돌아오곤 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중동에서 겨울에 전쟁이 나는 법은 없다. 2008년 12월 하누카에 가자 작전이 있긴 했지만,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를 구출하기 위한 상당히 예외적인 사건이었다. 독립 전쟁, 6일 전쟁, 레바논 전쟁 등 이스라엘이 주도한 전쟁은 대개 6월에 발발했다. 수에즈 위기, 욤키푸르 전쟁처럼 아랍 국가들이 시작한 전쟁은 여름의 막바지 10월이다. 이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