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할랏 비냐민, 텔아비브 1909년 건설된 아후잣 하바이트는 일 년 후 이미 텔아비브로 불리고 있었다. 테어도어 헤르쩰이 독일어로 쓴 "유대인 국가"의 히브리어 번역본 제목이다. 그러니까 텔아비브는 유럽의 시오니스트들이 세운 나라의 이름인 셈이다. 아무튼 이 신도시의 성공을 지켜본 유대인 상인들이 역시나 비슷한 방식으로 협회를 구성하고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과 유대인 기구를 접촉한다. 하지만 은행의 창시자인 유대인이라도 가난하면 융자를 받을 수 없다. 이 나라의 빈부격차와 그에 따른 혐오 정서는 이처럼 원천적이다. 당시 사람들은 분노를 터트리는 데 언론을 이용했다. 필명이 랍비 비냐민인 기자가 은행과 유대인 기구가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보다 부자를 편애한다고 고발했다. 마침내 1914년, 나할랏 비냐민이라는 거리가 닦이고 1층 주.. 더보기 2023 욤 키푸르 나는 욤 키푸르, 대속죄일을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즐거움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나라 전체가 샤바톤, 멈춘다는 건 엄청난 경험이기 때문이다. 세속인 동네에 살기 때문에 금식을 안 하는 사람도 많고,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그래도 TV조차 지직거리는 이 특이한 날은 모처럼 외부 자극을 끊어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다. 하지만 올해 욤 키푸르 저녁, 종교성이 최고로 치솟는 그 시간, 이스라엘 전국이 떠들썩했다. 공공장소에서 남녀 좌석 분리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개혁파 회당조차 남녀 좌석 분리를 결정했다. 이곳은 정식 회당도 아니고 욤 키푸르 같은 날만큼이라도 유대교의 영적 탐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데, 그랬다. 종교화הדתה를 위해 투쟁하.. 더보기 텔아비브, 벤구리온 대로 쉐벳 달의 어느 맑은 날, 나는 천천히 다가가당신이 벤치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나도 앉았고, 내 머리를 "엘 알" *엘 알은 두 개의 전치사이다. 엘은 향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알은 위로 떠오르는 부상의 의미이다. 이스라엘 국적기 이름이 "엘 알"인데, 높이 떠서 당신이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뜻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몸을 기대고 머리를 올려두는 친근함이 잘 표현돼 있다. 텔아비브는 이런 작은 아름다움들을 만나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도시다. **쉐벳 달은 2-3월에 돌아온다. 정말 날이 맑다. 중동의 혹독한 여름과 겨울을 벗어난 좋은 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