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장 디자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라샤 트루마 (출 25-27) 나는 이런 본문을 읽을 때 희열을 느낀다. 알다가도 모를 경지를 넘어, 머리를 뜯어도 모르겠는 본문이다. 그 무지의 부분이 하나님과 대화를 통해 채워나가야 할 신비의 영역 같다. 이 본문을 수십 번 넘게 읽었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시청각 교재도 수없이 봤지만 글쎄, 아닌 것 같은 게 더 많다. 위로가 되는 건 유대인들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 외우기 때문에 모른다는 생각을 잘 안 한다. 모세는 다 알았을까? 만든 사람은 어쨌든 모세가 아니다. 이 본문과 뒤에 나오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작업 일지와 비교해 보면 조금씩 다른 지점이 있다. 아마 작업자들이 채워 넣은 부분일 것이다. 그게 너무 신기하다. 이 신기함이야말로, 나보다 수천 배는 히브리어를 잘하면서도 토라 본문에 전혀 흥미가 없다는 이스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