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름밤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의 결혼식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은 정통파 랍비가 주도하는 결혼식만 올릴 수 있다. 다시 말해 정통파 랍비한테 주례비를 내야 한다. 알지도 못하는 랍비가 자신들의 성혼 선언을 한다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이스라엘 젊은이가 많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데 그게 할라하이기 때문이다. 이민자 중에 유대인 여부가 모호한 경우(aka. 구소련 출신)는 할라하 결혼을 아예 하지도 못한다. 세속인 중에는 절대 결혼식에 랍비를 부르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결국 고집을 접는 경우라면 결정적 이유는 대개 조부모들 때문이다. 결혼식만큼은 유대인답게 올리기를 바라는, 곡절 많은 삶을 지낸 윗세대의 소망을 거부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3세대쯤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부모들의 소원이야 자식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