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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쉬 에무님

아르논 세갈의 신장 기증 이스라엘은 피로한 나라다. 매사에 논란이 따른다. 남의 일이라 우와 재밌네, 신날 때도 있다. 근데 논란을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해야 하나. 이스라엘 언론은 거칠고 원색적이다. 우리나라 뉴스의 턱없이 고운 아나운싱도 문제지만, 패널들의 고래고래 삿대질도 오래 보고 있기는 어렵다. 매사가 그렇듯 이런 일에 재능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남의 말을 꼬투리 삼아 헛점을 공략해 열받는 워딩으로 인격 모독까지 곁들이는 일에 탁월한 언론인으로 아미트 세갈 만한 사람이 없다. 세갈의 정치 뉴스 시간에는 스피커를 끄는 게 낫다. 더할 나위 없이 격 떨어진 게 이스라엘 정치인지, 언론인지 구분이 어렵다. 그렇다치고. 다티 레우미 (종교 시오니스트)는 사이즈를 줄인 앙증맞은 키파를 선호한다. 간장 종지만한 뭐가 떠오르지만, .. 더보기
라헬의 무덤과 헤슈반 월 유대력의 여덟 번째 달 헤슈반은 마르 헤슈반이라고도 한다. 히브리력은 바벨론력에서 도입되었다. 마르는 아카드어로 월月을 뜻한다. 여덟 번째 마르의 이름이 헤슈반인데 다시 헤슈반 월이라고 덧붙인 것이다. 다른 달은 이렇지 않은데 유독 헤슈반 월만 그렇다. '마르'가 히브리어로 쓰디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 아닐까. 티슈레이 월의 흥겨움을 보내고 나면 에레츠이스라엘은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지고 무엇보다 휴가 없는 지루하고 지치는 일상이 지속된다. 환절기라 꼭 감기도 한번 앓아야 한다. 헤슈반이 쓰디쓰다. 마르 헤슈반이다. 헤슈반에는 두 번의 유명한 기일이 있다. 열한 번째 날이 야곱의 아내 라헬의 기일이다 (올해는 11월 5일이다). 기원전 18-17세기에 날짜를 헤아리긴 했을까. 무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