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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베아브, 사랑의 날 이스라엘 지파연합은 내전을 겪었다. 사사기 19장, 왕이 없을 때 일어난 사건이다. 여성 인권은 개념도 없던 성경 시대지만 충분히 참혹한 일이었다. 배경이 되는 베들레헴과 예루살렘 근처 기브아가 의미심장하다. 베들레헴은 다윗의 고향이고, 기브아는 사울의 집이다. 이스라엘은 미스바에 모여 베냐민에 대한 복수를 결의하고, 벧엘에서 진을 친다. 군대의 규모는 40만 명 대 26,000명이었다. 최종 전투에서 베냐민 용사 600명이 살아남아 광야로 도망친다. 이스라엘은 절대로 자기 딸들을 베냐민에게 주지 않겠다고 서원한다. 동시에 그로 인해 지파 하나가 끊어지게 된 현실을 회개한다. 마침 이스라엘 온 지파의 총회에 야베스 길르앗이 오지 않았다 (왕 사울의 시신을 거둔 이들이다). 이들을 헤렘으로 바치고 처녀 4.. 더보기
실로, 여호와가 택하실 그곳 이스라엘의 역사와 고고학은 텔아비브 대학교와 히브리 대학교의 입장으로 양분된다. 미니멀리즘 대 맥시멀리즘의 대결이다. 히브리 대학교는 기원전 10세기 다윗으로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 13세기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까지 검증 가능한 역사의 일부라고 본다. 믿음이 아니라 과학으로서 그렇다는 것이다. 텔아비브 대학교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기원전 9세기가 이스라엘 역사의 경계라고 여긴다. 텔아비브 대학교의 은퇴교수 이스라엘 핀켈슈타인은 아직 순진했던(!) 1980년대 실로 발굴에 뛰어들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의 제의가 여호와가 택하실 하마콤המקום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령했고(신명기 12장), 핀켈슈타인 입장에서 검증 가능한 역사적인 하마콤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실로였기 때문이다. 미쉬나는 실로의 하마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