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리엘 다비드 파스타그 썸네일형 리스트형 테러 희생자 장례식을 보며 죽음은, 두렵고 무서운 일이다. 인간에게 죽음이 친밀한 것이라면, 아마 이 세상에서 종교가 융성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연로한 부모님의 부고들로 지인들과 안부를 대신하는 나이가 되어 보니, 사망의 권세가 이렇게 크구나 실감이 된다. 그조차 젊은이의 황망한 돌연사에 비하면 덜 참혹하다. 세상은 불행한 사건으로 가득하므로, 이 안타까운 고통이 끝이라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이 삶이 비루하게 느껴지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이스라엘에 사는 동안 여러 번 지인의 죽음을 겪었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유가족들의 고통을 목격했다. 수를 누리시다 연로하여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는 당연히 홀가분하다. 우리로 치면 상주겪인 분이, 고인의 무덤 앞에서 준비된 조문을 읉조리는 나한테, 뭐 어때 어차피 듣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