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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와인

Kadma Winery 유월절이다. 올해도 외국인을 버려두지 않으려는 의로운 유대인들의 초대를 받았는데, 도무지 거절하기 어려워 또 먼 걸음을 해야 한다. 걸음만 먼 게 아니다. 선물을 사가야 하는데, 요즘 이스라엘 물가가 미쳤다. 음식을 해 갈 수도 있지만, 그건 내가 하기 싫고, 가장 손쉬운 와인을 사기로 했다. 아무거나 살 수는 없어 카드마에 갔다. 이런 것도 따지고 보면 명절 스트레스다. 이런 풍경을 보고, 뭐가 아름다운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딱하다. 카드마 와이너리가 위치한 이곳은 유다 산지, 히브리어로 크파르 우리야다. 아랍어로 근방의 지명이 카프루리야였는데, 비슷한 발음을 가져온 것이다. 아랍어가 지켜온 지명은 크피르, 아리야, 모두 사자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맨 손으로 사자를 잡은 삼손과 관련된 곳이다... 더보기
티슈비 와이너리, 비냐미나 이스라엘의 여름철 낭만은 역시 크라밈, 포도밭이다. 전국에 걸쳐 포도 재배를 하고 있으니 와이너리도 우후죽순이다. 2010년인가 본 자료에, 대략 150개 와이너리가 있고 여기서 나오는 포도주가 2500종이라고 한다. 지금은 더 늘었겠지. 유럽이 가까운데도 수입 포도주는 많지 않다. 이스라엘에서 포도주는 단지 술이 아니라 안식일 제의에 필요한 물품이고 그래서 코셔가 필수인데, 포도주 코셔는 이스라엘 산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일 발효주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고 특히 포도주는 노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음료다. 19세기 후반 유대인들은 그래서 다시 돌아온 약속의 땅에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한 걸까? 그럴 수도 있는데, 사실 주인 잘못 만난 탓도 있다. 잘 만난 건가? 이들에게 돈을 대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