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0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 연설에 '저스티스'가 유독 많았다. 트럼프 연설은 일종의 예언서 같았다. 이 나라가 위대해지고, 모두가 자유로워지고, 종국적으로 치유되는 메시아적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무슨 수로 그렇게 될까?
30분이 넘다니.
마크 주커버그, 제프 베조스, 팀 쿡, 선다 피차이가 참석했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챙기는 인물이 실세겠지. 이스라엘 출신의 미리암 애들슨이다. 사별한 두 번째 남편 셸던 애들슨 덕분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트럼프 선거전에 내놓은 기부금이 일론 머스크와 티모스 멜론에 이어 3위였다. "부자 남편 둔 것 말고는 조국을 위해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는 진보주의자들의 분노를 무시하고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은 적이 있다. 정치 후원자에게 보상하기 위해 자유 훈장을 사용한 건 역대 대통령 모두 마찬가지다. 오프라 윈프리는 미국을 위해 뭘 그렇게 위대한 일을 했나.
참, 아베 신조 시절, 일본이 도쿄에 카지노를 승인한 적이 있는데, 그게 애들슨 카지노다. 뭐, 이미 돌아가신 분이니 이 정도로.
남편 덕을 보긴 했겠지민 본인 직업이 의사다. 응급 의학을 전공했고 마약 중독을 전문으로 다룬다. 애들슨 의학 연구 재단을 세워 약물 남용과 싸우고, 장애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한다. 당연히 유대인과 친이스라엘 기금 조성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대 초반 유대인에게 무료로 이스라엘을 여행하도록 지원하는 Birthright Israel의 중요 후원자다. 셸던 애들슨은 네탄야후 총리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 하욤'이라는 무료 일간지를 만들었다. 암튼 현재 미리암 애들슨의 자산이 350억 달러란다.
이번 취임식 기념 파티를 주커버그와 공동 개최했다.
그나저나 이번 취임식에는 지루한 랄프 로렌을 대신해 화끈한 패션 대결이 벌어졌다. 멜라니아의 모자가 널리 회자중이다. 기도중에 모자를 벗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카메라가 묘하게 피해갔다.
이분 불안불안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이분을 싫어할 듯. drill, baby, drill을 압도하는 화제성을 차지한 특이한 제스처.
반유대주의 감시 단체, Anti-Defamation League이 나서서 나치 경례가 아니라는 자체 판결을 내렸다. X에 이렇게 남겼다. "우리의 정치는 격앙되어 있고 소셜 미디어는 불안을 더할 뿐입니다. @elonmusk가 열광의 순간에 어색한 몸짓을 한 것 같지만,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이해합니다. 이 순간 모두가 서로에게 약간의 관대함을 베풀고, 심지어 의심의 혜택을 베풀고 숨을 쉬어야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치유를 바라며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단결을 향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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