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텐베르그, 루터 종교개혁의 도시 라이프찌히에 가면 습관적으로 비텐베르그 가는 기차표를 확인한다. 한 시간도 안 걸린다. 한번은 비텐베르그에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라이프찌히 스탭이 그런 표정을 지었다. 아, 너는 참 기독교인이지. 비텐베르그 대학에서 가르치던 마르틴 루터는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라이프찌히의 유대인 그룹을 알았을 것이다. 반유대주의는 상상만으로 되지 않는다. 13세기부터 라이프찌히는 유대인 무역상들을 위해 시장의 날을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옮겼다. 1519년 논쟁의 장소를 라이프찌히로 정한 건 루터였다. 애초에 루터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도시는 이 논쟁으로 개망신을 당한다. 동쪽에 있는 독일 도시들이 대개 그렇듯 비텐베르크도 비가 오든 안 오든 어둡고 축축하다. 1483년 11월 10일 아이스레벤 (비텐베르그와 함께 Luther.. 더보기 런던, 내셔널 갤러리 221014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 걸려 있는 반 고흐의 1888년 작품 해바라기에 기후 운동가들이 토마토소스를 들이부었다. Just Stop Oil 이라는 조직의 활동가들이라고 한다. 토마토소스 두 캔을 약 8400만 달러 가치가 있는 작품에 들이 부음으로써 화석 연료 추출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출했다나 보다. 런던에서 입장료 걱정 없이 불쑥 갤러리 보고 나오는 보람도 이제 끝이라고 봐야겠지. 다행히 프레임만 손상을 입었고 그림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정부는 북해 석유와 가스 탐사에 대한 무더기 허가권을 내주면서 국내 에너지 공급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야심을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겠다는 전 지구적 노력과 상충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영국 정부가 해왔던 기존 약속..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