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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릭 아인슈타인

이스라엘 백합화 전쟁통에 산과 들로 놀러다니는 인구가 현격히 줄어서인가. 갈멜 산에 백합화 루트가 새롭게 선보였다. 지명으로 나할 켈라흐, 하이파 대학교 근처다. 범죄율이 비교적 높은 지역이라 안 좋은 사건 사고로 익숙한 지명이다. 갈멜 산에서 백합화 개체가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은, 이곳이 십자군에게 중요한 장소였음을 상기시킨다.   백합화는 현대 히브리어로 하쇼샨 하짜호르השושן הצחור, 하얗고 순결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쇼샨은 쉐쉬(6)과 관련돼 있다. 꽃잎이 6개인 꽃이라는 뜻이다. 6꽃잎의 대표가 lily 아닌가. 산상수훈에는 아무 수고도 길쌈도 안 하는 꽃이 등장하는데, 헬라어로 크리논이다. 이 단어가 lily가 아닌 다른 꽃을 가리킬 필요가 있나? 카톨릭 전통은 이를 '마돈나 릴리'로 못 박고 마리아.. 더보기
UEFA 2022 H조, PSG 대 마카비 하이파 메시와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같이 뛰는 팀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그런 경기는 안 나가야 하지 않을까? 지난 8월 말 이스라엘 리그 챔피언 마카비 하이파가 12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 리그 3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대단한 의미는 아니다. 4팀씩 8개의 조가 겨루는 36강전은 조마다 6게임씩 진행되는 아주 길고 지루한 과정이기 때문에, 내년쯤 16강전이 가려지고 나서 관심을 가져도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36강전에 오른 마카비 하이파는 전통의 챔피언 유벤투스와 벤피카와 함께, 이번 시즌 챔피언이 안 되면 이상한 PSG와 함께 H조가 됐다. 어차피 4팀 가운데 3등 되기도 어려운 마당에 매 경기 티켓 파워만 확실히 키웠으니 이것도 나쁘진 않다. 상대 팀들은 어떨지 몰라도. 지난주 벤피카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