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중국이 단체 관광이 가능한 국가 리스트에 이스라엘을 승인했다. 기사 제목 "중국인이 오고 있다!"ㅋ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스라엘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50,000명으로 역대 최고였다. 그것밖에 안 됐다고? 체감상 수십만 명 같았는데. 2019년 전 세계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이 1억 5천 5백만 명이었다니까 이스라엘이 중국에 목매는 이유는 알 만하다. 게다가 어딜 가나 쇼핑과 유흥에 집중하는 중국인은 하루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관광객으로도 유명하다. 이스라엘을 찾는 관광객이 1인당 하루 평균 180달러를 쓰는데, 중국인은 236달러를 쓴단다. 이런 걸 조사하고 있는 이스라엘 관광부도 참 어지간하다.
코로나 이전에도 이스라엘 관광부는 연간 수천만 세켈을 투자해 중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9년이 그 열매를 따기 시작한 해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딱 끊겼으니 얼마나 속이 탔을까.
이스라엘 하임 카츠 관광부 장관과 차이 룬(蔡潤) 중국 대사.
중국대사관에 쑨원의 천하위공이 써 있다니. 하늘 아래 누구나 평등하다, 정말?
2020년 5월 두웨이 대사가 관저에서 자다말고 갑자기 사망했다. 미국하고 사이도 안 좋을 때여서 각종 음모론이 돌았는데 결론은 안 났다. 차이 룬 대사는 이듬해 부임했다. 부임하고 얼마 안 돼서 스캔들이 났는데, 이스라엘 장관들한테 돌린 선물에 감시장비를 달았단다. 스케일 참. 물론 중국은 양국의 관계를 훼손시키려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했다.
올해는 1992년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 된 해다. 알다시피 이스라엘은 중국 일대일로 (이걸 뭐라고 불러야 되나? 전략? 국책사업?)의 중요한 파트너다. 중국 자본 어마어마하게 들어왔다. 텔아비브 경전철 레드 라인이 중국 기술이다. 아마 중국도 지금쯤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과 비즈니스 하면서 안 털리기 어렵다.
아무튼 이스라엘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의 웨이보에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1억 5천 만 뷰를 달성했단다. 털린다니까.
9월 초, 베이징, 상하이, 선전을 돌면서 이스라엘 관광 산업 대표자들이 참가하는 마케팅 행사를 개최한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ITB China에는 이스라엘 국가관을,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2024 IMTM (2월 13-14일)에는 중국관을 세운단다. 한국관광공사는 잼버리 시터 끝나면 뭐할까.
중국의 관광 잠재력이 엄청나고 이스라엘은 그게 너무 탐난다니 잘 되기를 바란다.
저 날고 있는 동물이 뭔지 한참 봤다. 낙타다. 이름하여 flying camel. 1932년 영국 위임통치 시절 열린 레반트 엑스포의 로고를 이어 사용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노선 외에도 직항이 하나 더 생긴다. 하이난-텔아비브 노선이 일주일에 두 번 다니게 됐다. 마침 10월 1일 중국 국경일 기간이 이스라엘 숙콧 명절 기간이다. 환잉광린!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타 바르질라이, 하티크바 (0) | 2023.08.21 |
---|---|
이스라엘 사법개혁의 배후, 코헬렛 포럼 (0) | 2023.08.20 |
새만금 잼버리 (0) | 2023.08.09 |
이스라엘과 사우디 수교? (0) | 2023.08.04 |
이스라엘 식품의 빨간 스티커 (0) | 2023.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