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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גל חום, שירותים מטונפים וטייפון: סיוט במחנה הצופים הבינלאומי בדרום קור

36,000 בני נוער יפונו מהמחנה הענקי שאליו הגיעו משלחות צופים מ-158 מדינות, בהן ישראל, בגלל סופה שמתקרבת לאזור. עוד לפני כן מאות סבלו שם מתשישות בג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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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뉴스로 봤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드디어 이스라엘 뉴스까지 나오니 실감이 난다. 나라가 참. 김관영 전북지사가 "잘잘못은 나중에 따지라"고 했다는데, 행사에 처음과 나중이 어디 있나. 새만금 잼버리는 6년 전 송하진 지사 시절에도 전북이 역점을 두던 행사다. 새삼 잼버리를 왜 유치했는지부터 의심스럽다. 줄줄이 나와서 하는 연설들 봐라. 그게 잼버리를 이해하고 하는 소리들인지. 게다가 컨트럴 타워는 정부 출범 이후 줄곧 폐지 논의중인 부서라지.

 

잼버리 유치에 성공했다고 저러더니 그동안 뭘 한 건지. 새만금 이미지 어쩔.

 

날씨, 폭염을 예상치 못했다고 하더라. 왜? 일반적인 캠핑 장소도 아니고 간척지에 캠핑장을 설치하면서 날씨를 안 찾아 봤나? 나무가 없어서 그늘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곳이 캠핑장인데? 올해 우리나라 전국 폭염 사망자가 최소 1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기록의 2배가 넘는다. 이걸 예상을 못했다니. 작년만 해도 다들 죽을 지경으로 덥다고 했는데? 공무원들 본인들이야 고생한다고 했겠지만, 행사 전 저기 현장에 가본 사람이 얼마 없었던 모양이다. 차 타고 한 바퀴나 돌아봤는지.  

 

전 세계 158개 국에서 새만금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이 14~18세 총 4만 명이고 성인 지도자들이 5천 명이다. 폭염 속에 수백 명이 탈진했고, 위생 문제와 음식 부족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주말 영국과 미국 대표단을 위시해 36,000명이 새만금을 떠났다. 태풍 '카논'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언론이 태풍 때문에 철수한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본인들은 이렇게 쫑나는구나 알 것이다. 위기 대응 능력이라고는 없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주최측으로. 이전 정부 욕이나 하는 정치꾼들이야 알아서 하시고.

 

잼버리에서 위생과 음식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철수까지 할까. 왕년에 스카우트 해봤으면 알 텐데, 원래 스카우트 캠핑은 더럽고 지저분해서 결국 장염 앓는 루트다. 특히 위생 문제는 스카우트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차 과제라 그런 방향으로 지도한다. 오죽했으면. 개최국 선정에서 떨어진 폴란드만 내적 미소 지을 듯.     

 

스카우트의 목적 자체가 전쟁 중에 애기들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야영 경험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한국 스카우트는 일제 강점기 1922년 만들어졌다. 100년 역사에 희한한 일 많았다. 아직도 전쟁을 치르는 나라 이스라엘에서도 스카우트는 중요한 청소년 활동이다. 5-60년대 절정이었던 스카우트의 추억은 지금도 자주 노래로 불린다.

 

 캠핑은 미덕이 많지 מחנה זה עניין רב תועלת
 거기 가면 병이 아주 많고 שמוצאים בו הרבה מעלות
 위장이 상한 채 돌아오지 וחוזרים עם קיבה מקולקלת
 밤마다 폭식하니까 אחרי הזלילה בלילות
 밤마다 폭식하니까 אחרי הזלילה בלילות

 스프 맛은 사과 같아 המרק טעמו כתפוח
전부 퐁퐁에 담그니까 שטבלו את כולו בליזול
커피 맛은 짠 생선 같아 הקפה טעמו כדג מלוח
 잼은 모래하고 섞여 הריבה מעורבת בחול
 잼은 모래하고 섞여 הריבה מעורבת בחול

 등록 색상은 우리한테 있어 בצבעים לרישום הם איתנו
 밤에는 쉼이 주어지지 והלילה ניתן למנוחה
그치만 알게 될 걸, 잠자는 아이는 אך יבחינו שילד ישן הוא
자기 얼굴이 기름칠된다는 걸 את פניו יקשטו במשחה
자기 얼굴이 기름칠된다는 걸 את פניו קשטו במשחה

 밤마다 공격이 펼쳐져 התקפות בלילות נערוכה
 훔친 옷 찢긴 텐트 이게 미츠바야 בגד גנוב, אוהל קרע, זו מצווה
 캠프파이어에 동이 트면 우린 행복해 אם השחר בקומזיץ' נשמחה
 캠핑에서 이렇게 우린 사랑을 노래하지 למחנה כך נשיר אהבה

 

돈 좀 있는 영국 대표단 4500명은 서울의 호텔로 가고, 미국 대표단은 미군 기지로 갔다는데, 돈도 없고 연도 없는 이스라엘 애기들은 어디에서 제대로 먹고나 있을지. 시간이 흘러 새만금에서 있었던 그 일 덕분에 인생 야무지게 꾸릴 수 있었다고 좋게 각색이나 됐으면.  

 

 이 와중에 영국 유니폼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