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크리스마스, 헤즈볼라의 안티탱크미사일이 이크리트의 그리스 정교회 건물을 맞췄다. 민간인(성직자일 듯) 1명이 부상을 당했고, 그를 구하기 위해 IDF 군인들이 진입했다가 9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는 없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휴가중이라 아무 말 없는 건가. 아, 카톨릭 교회가 아니구나.
Iqrit는 레바논과 국경에 있는 마을인데, 1951년 전쟁 끝 크리스마스에 IDF가 파괴한 마을이다. 남아 있는 게 그리스 정교회 St. Maria 교회뿐이다. 성모 마리아 동상이 서 있다. 이크리트는 비크암과 함께 마론파 기독교인들의 마을이었다. 이들은 아랍인과 달리 이스라엘과 적이 된 적이 없으므로, 귀환 약속을 받고 1948년 전쟁 당시 마을을 떠났었다. 하지만 IDF는 이들의 마을을 부수고 다시 재건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안보 문제 때문이다. 현재 귀환 권리를 요구하는 마론파 후손들이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 레바논에 본부가 있는 마론파 기독교 역시 이크리트와 비크암에 자신들의 마을을 세울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넣고 싶을 거다. 하지만 국가 간 외교 창구도 없고, 마론파가 공식적으로는 헤즈볼라와 동맹 관계니 이스라엘이 그들 요구를 들어주기도 어렵다. 이들 지역의 마론파는 구쉬 할라브, 아랍어로 Jish라는 동네로 옮겨갔다. 이들이 제일 빡치는 게, 자기 마을을 "갈릴리의 아랍 마을"로 소개하는 위키피디아란다. 마론파는 4세기 이후 아랍 무슬림에게 핍박을 받아 왔다.
흔한 상부 갈릴리 풍경. 89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엄청난 사이즈의 십자가에 깜짝 놀랄 수 있다. 마론파 마을 Jish, 혹은 구쉬 할라브.
이라크 아르빌의 미군 기지에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살해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라크의 친이란단체를 조종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명령했다. 전선이 확장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선은 가자, 레바논, 웨스트뱅크, 시리아(에어 폭격), 이라크, 홍해의 후티 반군, 이란 등 7군데인데, 현재 6군데에서 IDF가 작전을 수행중이다. 이게 무슨 세계 종말의 날 같은 일인지. 이스라엘 군 지도부는 이번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선이 7개라고?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이나 유대인 기관을 겨냥한 테러 공격은 어떨까? 인도의 이스라엘 대사관 근처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치안이 안 좋다는 증거일까, 반유대주의가 강하다는 뜻일까. 이스라엘에서 외교관이 인기가 없는 이유가 전 세계 어디서나 테러 대상이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런 시도가 계속될 수도 있다. 한국도 어지간히 느슨한데 별일 없기를.
가자 전투에서 부상 당하고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중이던 IDF 군인이 전사했는데, 사망 원인이 곰팡이성 바이러스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곰팡이가 부상의 치료를 저지한 것이다. 우려한 대로 가자 지구의 전염성 바이러스가 이스라엘 민간인 사이에 확대될 위험이 현실화되는 중이다. 바이러스는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감염된다고 한다. 공중 폭격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하마스 보건부의 말은 과장된 오보지만,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예상 가능한 시한폭탄이다. 암담하다.
커피 이름은 원두가 생산되는 브라질,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스라엘에는 '터키 커피'가 있다. 터키는 커피가 생산되지 않는데? 터키와 그리스에서 사용되는 시그니처 미세 분쇄 방식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토만 제국이 약 400년 간 다스린 나라에서 터키라는 이름이 친숙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던 인물이고, 그래서 아타튀르크를 기념하는 장소도 이스라엘에 다수 있다. 상황을 바꾼 건 에르도완이다. 연일 강도 높게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에르도완 때문에 이스라엘이 터키 제품을 보이콧하고 있다. 그래서 '터키 커피'를 생산하는 엘리트가 당분간 포장을 바꾸기로 했다. "우리에게 다른 나라가 없어요"가 제일 이상한 듯.
인텔이 이스라엘 키리얏 가트에 250억 달러(!)를 투자해 칩 생산 공장을 세운단다. 일단 Fox 뉴스에 나와 발표만 했는데 다음날 인텔 주식이 올랐다. 놀라운 경제의 세계. 이스라엘 정부의 보조금은 32억 달러다. 1974년 이스라엘에 투자를 시작한 인텔은 이스라엘 직원이 12,000명인데, 앞으로 45,000명 이상을 더 고용할 예정이란다. 자율 주행 자동차 mobileye를 인수한 것과 관련된 행보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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