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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두 인질 구출

어제 일찍 잤더니 꽤 몸이 가벼워 새벽에 운동도 다녀왔다. 아침 뉴스를 틀자 거기 있었다. "IDF 군인들이 두 인질을 몸으로 엄호했다." 라피아흐에서 이뤄진 작전명은 야드 자하브, 금손이라는 뜻이다. 두 인질, 페르난도 메르만과 루이스 하르가 구출돼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고, 그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키부츠 이츠하크의 주민들로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페르난도의 여동생이자 루이스 하르의 부인 클라라 메르만은 70일 전 인질 거래 때 돌아왔다. 많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일단은 기쁘다. 그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행복한 소식이겠나. 

 

희망이란 참 놀라운 현상이다. 마지 못해 사는 것 같던 사람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오늘 잠깐이긴 하지만 '그래도 삶은 나아간다"를 실감한다. 언론들조차 몹시도 기뻤는지 구출 작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도표로까지 만들어 전달한다. 

1) 착륙: 인질들이 건물 2층에 붙잡혀 있는 라피아흐의 한 지점이 비밀리에 부대가 도착했다. 이걸 어떻게 비밀리에 하지?

בחשאי=secretly

2) 폭발: Yamam 대원들이 2층의 잠긴 문을 폭발시키고 인질들을 지키던 하마스 테러리스트 3명을 제거했다.  

3) 구출: 전사들이 루이스와 페르난도를 이끌어 자신들의 몸으로 총격으로부터 보호했다. 이 문장을 오래도록 보았다. 

4) 공중 폭격: 구출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수십 군데에 공중 폭격이 진행되었다. 

5) 이륙: 대기해 놓은 헬리콥터 지점에 도착해 인질들을 싣고 이룩해 라마트 간 쉐바 병원에 도착. 

작전은 어젯밤 1시경에 시작돼 1시간 정도 걸렸고 IDF 대변인 성명은 오전 7시였다. לא נחמיץ אף הזדמנות להביא אתכם הביתה "당신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남은 132명의 인질을 모두 이렇게 구출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래도 오늘은 일단 이들의 생환을 기뻐하기로 한다. 

 

전쟁은 중립의 입장을 취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이들의 구출이 이스라엘에 기쁜 소식이라면, 같은 시각 수십 명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공중폭격에 민간인 희생자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피아흐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작전이 확실한 민간인 보호 조치를 하지 않으면 반대한다고 말했다. 

 

 

"흑인은 명백한 반유대주의에 직면해 침묵하지 않을 확고한 의무가 있으며, 유대인은 흑인에 대한 명백한 인종차별에 직면해 침묵하지 않을 확고한 의무가 있다.” 클라렌스 존스 박사가 말했다. 존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의 대화가 수퍼볼 광고 영상에 있었다. 존스 박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문 초고를 작성한 변호사이자 흑인민권운동가이다. 60년대 미국 정치에서 흑인-유대인 동맹은 확고했다. 이 역사적인 동맹에 이스라엘 문제가  끼어들면서 흑인은 가해자인 유대인을 심판하고 피해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이데올로기가 탄생했다. 언더독의 법칙이 언제부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힘의 역전으로 변했을까. 언더독이 테러를 해도 되나. 

 

마침 퀸시 존스의 다큐에서 라스베가스의 흑인 인종차별을 바꾸는 데 앞장선 인물이 프랭크 시나트라였단다. 

 

2011년에 방영된 터키의 무흐테샴 유질magnificent century를 보고 있다. 독재자가 있는 나라에서 역사 비평이 제대로 될 수가 있나. 술탄이 미친 건가 싶게 하렘에서는 잠자리만 나온다. 하렘에 정신 똑바로 박힌 여성이 남아있기가 어려울 테니 이해는 하지만, 권력자와 잠자리를 갖기 위해 온갖 경쟁을 하는 여자들이 나오는 시리즈를 2011년부터 3년이나 방영했으니 저 나라가 쿨럭. 16세기 유럽과 중동과 오토만의 대결에 좀 더 집중했어도 좋았을 것이다. 넷플릭스가 손을 본 메흐마드 시리즈가 훨씬 재미있긴 하다. 하렘이 미쳐 돌아간 게 술레이만 때부터이기도 하지만. 이스라엘과 터키 사이가 더 이상해지기 전에 앙카라에 다녀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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