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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하마스 전쟁 130

하루가 버겁다. 덕분에 성경을 많이 읽고 있다. 이스라엘을 여기에서 멈추게 할 수 있는 건 아마 없지 싶다. 그럼 라피아흐의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은 어떻게 될까. 이집트가 국경에 자기네 탱크를 배치했다. 난민은 절대 안 된다는 의지다. 아직도 가자 지구에 갇혀 있는 가족으로 인해 삶이 너덜너덜해진 지인이 있다. 그 가정을 떠올릴 때마다 나조차 피폐해지는 것 같다. 하루에 한번씩 메시지를 남긴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고. 이 말을 믿어서가 아니라 안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아멘이 필요한 삶은 사실은 비참하다. 투정할 수 있는 신앙인은 꽤 살 만한 것이다.       

 

두 인질이 극적으로 구출된 어제의 기쁨은 적어도 정치적으로 어제로 끝이다. 이 사진이 말해주는, 말도 못할, 전쟁의 레토릭에 답답하다. 어쨌든 대테러부대 Ymam은  경찰 소속이라 벤그비르가 이 모든 영광을, 어휴. 벤그비르가 네탄야후에게 말하기를, 현재 카이로에서 진행중인 인질 석방 거래를 거부하리라 믿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란다. 

 

 

저쪽 역시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이스라엘의 라피아흐 작전을 막아 달라고 헤이그 ICJ에 청원했다. 라피아흐의 작전이 대량 학살 협약을 위반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단다. 나참,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작전이 위반할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니, 얼마나 가자를 사랑하면 우려 예약제가 가능한가. 다시 말하지만 수단의 제노사이드 확정범들과 기쁘게 악수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외교적 보편성"이 이스라엘한테만 야박한 걸 '편향'이라 할 만하지 않나. 

 

 

페북의 전 CEO 셰릴 샌드버그가 이스라엘 인질들에 관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다. 지난 번 인질 거래로 석방된 아감 골드슈타인-알모그가 여성 인질이 받은 성적 위협에 대해 증언했다. 여성에 대한 명백한 범죄가 벌어졌는데도,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성에게 한 일은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답해야 한다. 강간이 저항의 방식인가.  

 

 

12일 밤 백악관이다. 바이든은 아랍계 미국인 표를 선택하기로 한 모양이다. 그래도 트럼프가 될 것 같지만 잘해 보시라. 요르단 언론은 저 사진에서 자기네 여왕만 잘라내고 쓸 것 같다. 머리 잘 말았네.    

 

 

북쪽 도시 키리야트 쉬모나는 오늘도 로켓 공격을 받았다. 길거리에서 어머니와 십대 아들이 심각하게 부상당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가자 공격을 멈출 때까지 자기들도 안 멈추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가 양국의 중재안을 어쨌다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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