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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워싱턴에 간 네탄야후

이스라엘 시민이 아니라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썩소는 나온다. 바이든이 이스라엘 총리인가.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총선 레이스를 포기하면서,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한 일은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이었다. 물론 미국 시민이기도 한 인질들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다중 국적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상대적으로 남의 나라 대통령이 저렇게 열심인 데 반해,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이스라엘 총리는 뭐하는 사람인지 어리둥절하다. 피차 악감정이 상당할 테지만, 어쨌든 바이든 대통령이 마음을 다잡고 네탄야후더러 사람 도리를 하라고 충고하는 것 같다. 바이든 대통령 옆으로 앉은 이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허쉬 골드버그-폴린과 오메르 네투라의 부모들이다. 부모들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알 만하지 않나. 

 

할 말은 많지만...

트럼프가 거짓말을 못하는구나. 참, 인간적인 분일세. 

 

2020년 대선이 끝나고 트럼프는 4일 정도 침묵을 지켰다. 패자의 험블한 자기 관리인 줄 알았더니 그때 자기 편, 남의 편을 갈라치는 중이었나 보다. 네탄야후는 바이든 당시 당선자에게 가장 빨리 축하 인사를 전한 외국 지도자 몇 명에 든다. 이게 트럼프를 몹시 언짢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업가인 트럼프가 사람 볼 줄 모르겠나. 그후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탄야후에게 F*** him을 날리셨다. 올해 7월 4일에 통화를 하긴 했다는데, 아무튼 공식적으로 4년 만에 만난 것이다. 정치적으로 코마 상태인 네탄야후를 기어이 살려낼 수밖에 없는 게 미국의 딜레마겠지. 미국 방문을 주선한 게 명색이 공화당 의원들이니 트럼프도 쇼에 출연한 것이다. 

 

 

We’re protecting you! 미 의회에 선 네탄야후의 연설문을 읽었다. 총리실에서 배포했기 때문에. 얼마나 이 연설을 하고 싶었을까. 작년 11월쯤 했어야 하는데. 미 의회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그의 심장은 자부심으로 가득찼겠지. 그렇지만 장담하건대 그의 국민 상당수는 이 연설을 외면했다.  

 

노아 아르가마니가 내 와이프 사라 옆에 앉아 있다고 하는 바람에, 자리를 바꾸는 중인 노아와 아버지. 

 

I salute North Carolina frat brothers who defended US flag. 기립박수와 함께 USA 구호가 나왔다. 정치가는 저 맛에 정치를 하는 거겠지. 권력을 놓고 싶지도 않고. 이쯤 되면 저기 앉아 있는 두 줄이 궁금한데.  

 

돈 내시는 분들이다.

라쉬다 틀라입. 부모가 팔레스타인 출신이다.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인 모양이다. 표현의 자유란, 그로 인한 비난도 자신이 감수한다는 의미다. 감수하시라. 

 

아직 파리 올림픽 개막식 전이다. 최초의 야외 개막식이 무사히 열리기 바란다. 프랑스의 치안 능력은 믿을 게 못 되니, 이 바람은 신앙의 범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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