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테펜의 Iscar Metalworking을 방문한 워렌 버핏과 슈테프 베르트하이머
2025년 3월 26일, Zeev Steph Wertheimer가 향년 98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산업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워렌 버핏이 2006년과 2011년 차례로 인수한 Iscar-IMC Group의 창립자이다. 총 자산은 약 63억 달러로 평가된다. 1977년 Democratic Movement for Change(Dash Party)를 창설해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평생 공로로 Israel Prize를 수상했다.
1926년 독일 키펜하임에서 태어나 1937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나하리야 근처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살았다. 1943년 영국 공병으로 입대해 바레인에 있는 RAF 기지에서 장교로 근무했다. 1945년 국제 정세가 뒤집어질 때, Palmach에 입대하여 조종사 과정을 마치고 지하 방위 산업 엔지니어링 및 개발 장교로 배치됐다.
1952년 나하리야에 Iscar를 설립했다. 이스카는 단단한 금속 절삭 공구를 제조하는 회사다. 이 분야에서 세계 3대 제조업체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을 정도다. 이스라엘 이스카가 생산하는 물량의 98%는 자동차, 항공, 우주 및 전자 산업을 위한 수출용이다.
1967년 드골은 이스라엘에 대한 프랑스 무기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자 베르트하이머는 이스라엘을 위해 제트 엔진용 블레이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공장이었지만 이스라엘 공군의 전략적 자산이 되었다. 수년 후 이 공장은 "Pratt & Whitney"와 "Rolls-Royce"와 같은 거대 기업을 위해 블레이드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1980년대 초 베르트하이머는 갈릴리 서부에 테펜 산업 지역을 설립했다. 이 산업 단지 설립은 제조 분야의 이니셔티브를 촉진하고 이스라엘 수출 진흥에 도움이 되었다. 비슷한 개념의 산업 단지를 가자 지구의 라피아흐에 건설할 계획을 밝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지를 받았지만 1주일 전에 인티파다가 일어나 취소됐다.
1991년 사회와 국가에 기여한 공로로 1990년대 Israel Prize를 수상했다.
2006년 이스라엘 독립기념일에 헤르츨 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횃불을 밝혔다.
슈테프 베르트하이머의 아들이자 후계자 에이탄 베르트하이머는 2022년 4월 70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슈테프는 3명의 자녀, 9명의 손주, 23명의 증손주를 남겼다. 그의 손녀 중 하나가 배우 마야 베르트하이머이다.
금요일, 자파의 후파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서는 사우스 코리아 여성들의 4B 운동을 이어받자는 운동이 한창이란다. 출산은 물론이고 남자와 데이트, 결혼, 섹스를 금지하는 것이다. 금지와 포기가 무슨 운동인가.
jy4kids.tistory.com
슈테프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한 산업가 중 한 명이었다. 기업가, 발명가, 교육자이며, 산업을 국가 전체의 경제적, 사회적 성장의 엔진으로 여겼던 비전을 품은 리더였다. 그의 비전은 이스라엘 산업 발전 현장에서 현실이 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강력한 산업은 단지 경제적 차원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시오니즘이었다.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기업 Wiz가 최근 320억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에 매각됐다. 이스라엘에서 많은 기술 회사가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해외 대기업에 판매되지만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지는 않고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 국민에게 좋은 삶을 보장할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제 이스라엘에서 제조업은 아예 싹도 나지 못한다. 정책 입안자들은 제조업 일자리 증발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메이드인 차이나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미국조차 지금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은 중국의 저임금이나 경제 규모와 경쟁할 수 없으니 시도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한다. 모두 하이테크에 미쳐 돌아간다. 이스카는 갈릴리 북부의 테펜 산업단지에서 적어도 3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다 옛날 일이 되어 간다. 깨끗한 부자가 그저 공허한 만투라로 변한 것처럼.
테펜과 갈릴리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또 하나의 요인으로 북부 국경의 헤즈볼라를 꼽는다. 상황을 그렇게 만든 정부는 무슨 책임을 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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