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Antonio Guterres가 개회사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평화에 대한 전망이 점점 멀어지면서 '점령 하'에 있는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테흐스 총장이 내일 이스라엘 총리가 돼도 이곳 상황은 바뀌지 않겠지만, 그래도 국제 기관은 계속 촉구해야겠지. 다만 뭘 하자는 건지를 모르겠다.
이번 총회의 기본 안건이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식량 위기, 기후 변화다. 현재 분쟁지역은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이라크, 리비아, 미얀마, 시리아라고 한다. UN 창립과 함께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아부마젠 PA 수반이 구테흐스 총장을 개막 전에 만나 팔레스틴 독립의 권리를 요구했다는데 UN이 뭘 할 수 있을까.
General debate의 대표자 발언이 시작됐다.
전통적으로 먼저 발언 기회를 갖는 브라질에 이어 세네갈 대통령이 나왔다. 미국 대통령이 피곤하신가?
세 번째로 칠레의 좌파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가 나왔다. 올해 당선된 선출직이니 발언 기회를 먼저 가질 만하다. 사흘 전에 이스라엘 대사의 신임장을 거부하고 내친 바 있다. 웨스트뱅크에서 10대 소년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사국도 아니고 남의 나라 분쟁 상황에 분노해서 대사의 신임장을 거부하는 법도 있나? 당선 전부터 예견된 결과이긴 하다. UN 연설에서 이스라엘-팔레스틴 해결책을 내놓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권 침해가 정상화되지 못하도록 매년 이 총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스라엘에게는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살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보장해 주잔다. 좋은 말이다.
열 번째 연설자인 우리나라 대통령 기다리는 중인데 시련이 너무 크다.
네 번째 요르단 국왕이 나왔다. 매년 엘악사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스라엘을 비난하곤 했는데 올해는 기독교가 탄압받는다고 언급했다. 딴 게 아니고 정교회 총대주교가 유대인 정착민 그룹에 교회 재산을 넘긴 것을 사법부가 인준했다는 비난이다. 올드 시티에서 유대인 극우 종교인들이 다른 종교기관(이슬람보다 기독교가 다수)의 소유권을 구입하는 건 큰 논란이다. 예루살렘 정교회는 돈을 받은 바 없다며 사법부에 판매 무효 소송을 내서 2013년부터 지리한 법적 투쟁이 이어졌는데, 유대인 종교인들 손에 들어간 매매 서류는 모두 적법하다는 결론이다. 당연하지, 교회의 모든 소유권을 행사하는 총대주교가 넘겨주고 돈을 들고 사라진 거니까. 이게 이스라엘 사법부에게 책임을 전가할 일일까? 사법부가 이념 때문에 법적 증거를 무시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가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는 데 노하우가 많은 요르단 국왕이야말로 이런 문제에 국가가 속수무책인 걸 잘 알지 않나? 요르단 국왕의 또 다른 비현실적인 발언은 예루살렘의 기독교를 보호해 달라는 호소였다. 1948년 동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 요르단은, 엘악사가 이슬람만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유대교와 기독교의 접근을 불허했었는데? 남의 눈에 들어 있는 들보와 자기 눈의 티가 생각난다.
콜롬비아 대통령에 이어서 여섯 번째로 에르도완 튀르키예 대통령이 나왔다.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을 없애야 한단다. UN 총회만 오면 다들 이스라엘 전문가들이다. 결론은 그리스는 그러면 안 된단다. 에게 해에 대한 우리 권리를 방어하겠단다.
키르키즈스탄, 카작스탄 다음으로 아홉 번째 카타르 에미르, PSG 소유주 나오셨다. 팔레스타인, 시리아, 예멘, 이해 당사자들이 꽤 많다. 테러와의 전쟁, 인권 문제 중요성ㅋ, 카타르도 참.
South Korea!!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만 적이 없구나. 유엔이 키운 대한민국 만세, 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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