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생명줄 갈릴리 바다, 히브리어로 킨네렛이다. 다윗이 연주하던 악기 이름이 킨노르인데, 그 악기 모양을 닮았다는 뜻이다. 우리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너무나 중요한 곳이라 촬영을 많이 가는데, 도무지 사진발을 안 받는다.
킨네렛을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는 나의 극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전망대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샜다. 설마, 일출 때는 뭔가 다르겠지. 내가 가진 지형학적 지식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딱 봐도 알겠지만 갈릴리 바다의 해수면은 매우 낮다. 해발 -210 가량이다. -215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로부터 -209까지 떨어졌다. 작년과 올해 비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오면서 해수면이 조금 올랐다. 어쨌든 담수호로서는 가장 저지대이다. 이보다 낮은 해수면은 전 세계에서 염호인 사해가 유일하다.
킨네렛을 한눈에 보려면 동쪽에 있는 골란고원이나 서쪽에 있는 상부갈릴리로 '올라' 가야 한다. 킨네렛에 해가 떠오르는 걸 골란고원이 막고, 해가 지는 걸 상부갈릴리가 막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수증기가 많아서인지 하루종일 뿌연 상태다. 상식적으로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나는 이유를 몰랐고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어요, 엉뚱한 소원을 빌었다.
덕분에 기록이 남긴 했다.
유대교의 아침 기도, 샤하릿(שחרית)이다. 유대교는 해가 뜨는 시간이 사다리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과 영성에 대한 감수성을 강화하는 때라고 보기 때문에, 아침 기도에는 상승과 하강이 분명하다.
먼저 트필린을 착용한다. 신명기 11:18은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라"고 한다.
וְשַׂמְתֶּם אֶת-דְּבָרַי אֵלֶּה, עַל-לְבַבְכֶם וְעַל-נַפְשְׁכֶם; וּקְשַׁרְתֶּם אֹתָם לְאוֹת עַל-יֶדְכֶם, וְהָיוּ לְטוֹטָפֹת בֵּין עֵינֵיכֶם.
미간 사이에 두라는 '토타폿'이라는 히브리어가 테필린이다. 기도 숄은 탈리트라고 한다. 종파마다 탈리트에 들어가는 선의 색깔과 굵기가 다 다르다. 자세히 보면 찟찟, 이라는 매듭이 모서리에 달려 있다.
기도의 시작은 호두, 인정하는 것이다. 시편 30편, 67편,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순종을 다짐한다.
2단계는 찬양, 시편 145-150, Baruch She’amar, Yishtabach 등의 기도문이다.
3단계는 쉐마(שמע)
4단계는 아미다(עמידה)이다.
이렇게 앉아서 기도를 하다가
4단계가 되면 아미다, 즉 서서 기도한다. 바라보는 방향은 예루살렘이다.
미니안, 즉 10명이 채워지면 카디쉬를 읽을 수 있다. 죽은 자를 애도하는 기도문으로, 유대인은 이 기도가 많이 쌓여야 죽은 자가 평안(?)하다고 믿는다. 오해를 사기 쉬운 관습인데, 절대로 샤머니즘이 아니고, 연옥 사상과도 거리가 멀다. 죽은 자를 위해 산 자가 해야 할 할라하적 의무라고 보는 게 정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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