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무시무시했다.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4군데를 병합했다. Luhansk, Donetsk, Kherson, Zaporizhia.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이다. 병합(Annexation)이란 점령 이후 실효 통치를 위해 자신의 주권과 사법권이 통하도록 통합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과 골란고원을 1967년 각각 요르단과 시리아로부터 전쟁을 통해 빼앗았는데, 1981년에 가서야 병합했다. 요르단은 심지어 과거 웨스트뱅크에 대한 소유권을 모두 포기했다. 그러니가 병합 행위는 점령 이후 상태가 장기화됐음을 전제한다. 이스라엘도 10년 이상 국제사회 눈치 보며 어쩌지 못했는데, 러시아는 그걸 1년도 안 돼서 한 것이다. 유럽이 웬일로 조용하다.
- 유럽은 Nord Stream 폭발이 더 심각한 문제인가 보다. 러시아는 유럽의 책임 추궁에 대해,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안 통하니까 사보타주를 시도한 거라고 말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갑갑은 하겠다.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NATO 가입을 위해 신속 절차를 신청했다.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는 러시아의 말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이 바뀌기 전에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쟁이 끝나는 방법이 드디어 공식화됐다.
- 미국은 러시아인 1000명과 기업들에 다시 제재를 가했다. 왜 제재를 가해도 소용이 없을까? 뉴욕에 있는 러시아의 공사관은 빨간 페인트로 훼손됐다.
- 이스라엘 외교부는 공지를 하나 띄웠다. 러시아 시민권을 가진 이스라엘 시민이 러시아에 징집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이스라엘은 외국 군대에 지원하는 것을 금지한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자원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외교부가 이에 대해 논평을 하진 않았다. 이번 러시아 입대는 확실한 반대의사를 표했고,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말과 함께 러시아의 4개 지역 병합을 인준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그래도 명절에 러시아 가는 사람 많기도 하다.
- 메드베데프가 또 핵무기 사용을 위협했다. 미국이 전례를 만들었다는 역사적 경험까지 지적했다.
- 한편 4군데 점령 도시에서 병합에 관한 국민투표 결과가 화제다. 98%-99%였다. 대단하다.
- 도네츠크 Leyman에 우크라이나 군이 근접하고 있다. 아직 40퍼센트 영토가 우크라이나 손에 있다.
- 러시아의 2차 대전 이후 최초의 예비군 모집령을 피하기 위해 30만 명 대상자 중에 수천 명이 러시아 영토를 떠났다. 이스라엘은 러시아계 유대인의 알리야(이민)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도 명절은 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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