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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2 웨스트뱅크 테러

 

 

Jordan River, 히브리어로 야르덴 ירדן 아랍어로 우르둔이다. 십자군 시대 이후에는 아랍어로 Nahr a-Sharie-t, 물 끼얹는 곳이란 용어로 불렸다. 예수님의 세례 장소니까. 이스라엘에 살면 또 하나의 용어를 익히게 되는데 zor이다. 강물이 흘러가는 채널 양 옆으로 생긴 둔덕 bank, 아랍어로 zor 혹은 zur이다.

 

1948년 요르단 (1946년 독립한 하쉐미트 왕국)과 이스라엘은 여리고 회의를 통해 휴전선에 합의한다. 이때 요르단은 서쪽의 뱅크, westbank 혹은 cisjordan을 자신들의 영토 eastbank 혹은 transjordan에 병합(annexation)한다. 이 행위는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고 압둘라 왕은 팔레스틴 청년에게 암살된다. 1967년 이스라엘이 6일 전쟁으로 웨스트뱅크를 점령하자 요르단은 이 지역에서 손을 뗀다. 

 

이스라엘은 이곳을 성경의 지명대로 유다와 사마리아 יו''ש라고 불렀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영토를 어떻게 해야 할지 소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소위 Greater Israel, 즉 성경 속 이스라엘 유다 왕국을 모두 영토로 삼는 이스라엘 국가의 꿈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마냥 무시할 수도 없었다. 헤브론과 벧엘과 세겜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는 아랍 국가들에 시나이와 골란을 넘겨주는 대가로 평화를 제안했다. 1967년 전쟁이 끝난 지 1주일 만이었다. 하지만 유다 쇼므론에 대해서는 반환 자체를 고려한 적이 없다. 

 

수단 카르툼에서 아랍 리그 정상회담이 열린다. 1967년 9월 1일이다. 여기서 Three Nos가 결정된다. 이스라엘과 평화도 없고, 국가 인준도 없고, 협상도 없다는 것이다. 이 일을 주도한 이집트는 10년 후 자기 이익에 따라 이스라엘과 평화 협상을 맺는다. 시나이 반도는 현재 이집트 소유다. 1990년대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두고 비밀 협상을 했다는 건 비밀도 아니다. 왜 팔레스틴의 운명은 이렇게 꼬였을까. 1965년 1월 1일 이스라엘의 national water cariier에 테러를 일으켜 이름을 알린 이가 있다. 야세르 야라파트다. 그후 팔레스틴은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이스라엘 정부는 유다 쇼므론에 대해 그 유명한 decide not to decide 정책을 사용한다.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게 그들의 결정이었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틴 PLO는 상호 인정과 평화 합의를 전제로 미국이 중재한 협상안에 서명한다. 오슬로 협정이다. 유다쇼므론 지역을 나누어 나눠 가진다. 영토를 내준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유대인 종교인에게 암살된다. PLO는 드디어 국가 성립의 한 요건인 영토를 얻었다. 그런데 하마스가 세력을 키운다. 하마스는 선거를 통해 가자를 차지하고 이스라엘과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 PA가 된 웨스트뱅크의 팔레스틴 자치정부는 가자에서 쫓겨난다.      

 

역사는 가정이 무의미하고, 시간이 흐르며 커진 희생은 무를 수 없다. 그리고 오늘 또 유다쇼므론에 테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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